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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집단탈당파 의원들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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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집단탈당파 의원들 티격태격

'통합신당 모임' 원내교섭단체 등록…사실상 제3당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의원 23명이 12일 국회에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통합신당모임)'이라는 이름의 원내교섭단체로 공식 등록했다. 여당의 탈당 세력이 사실상 '원내 제3당'으로 정식 출범하게 된 것.
  
  이로써 국회 의석분포는 재적 의원 296석 가운데 한나라당 127석, 열린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3석,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13석 등 다당제 구도로 재편됐다. 향후 우윤근 의원이 합류하면 통합신당모임의 재적의원은 24명으로 늘어난다.
  
  상임위 구성 두고 줄다리기 예고
  
  이에 따라 운영위원장 선출과 각 상임위별 의원 재배치 등 원내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 김형오 대표는 이날 세 교섭단체간 원내 운영시스템 조율을 위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대표에게 교섭단체 대표간 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건교위를 포함해 상임위 의원 정수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신당 모임은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이기우 공보부대표는 "왜 탈당파 의원들만 국회 노른자위 상임위인 건교위에 배정돼야 하느냐"며 "교섭단체 대표 간의 협의를 통해 상임위 의원정수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양형일 의원은 "우리가 먼저 상임위 조정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며 현행 유지를 주장했다.
  
  양 의원은 "통합신당 모임에 소속된 의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나 열린우리당의 의석은 늘어날 리 없다"며 "수가 늘어날 때마다 원내구성을 논의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감정의 골 깊어지는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한편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통합신당모임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연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맹비난한 데 대해 반격했다. 김근태 의장은 2일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여정부를 계승하고 부채는 부채대로 감당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며 "그게 책임지는 정치이며 정정당당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통합신당 모임이 개헌과 민간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등 주요 정책에서 열린우리당과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당론으로 추진하던 일마저 손바닥 뒤집듯 뒤집은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도 "설령 대통합이라는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탈당파들이 분열의 대가는 혹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탈당세력이 (워크숍에서) 참여정부에 대해 온갖 독설을 퍼부은 것은 제 발등 찍기"라며 "불과 일주일 전까지 집권여당의 일원이었다는 품위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김부겸 의원은 "큰 길은 다르지 않은데 지나친 비난이 있었다"면서 "향후 국민 삶과 관련된 정책을 놓고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통합시당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그러나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의장으로 추대될 정세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통합신당이)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열린우리당 역시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당에서 요구하면 언제든 탈당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더이상 논란은 필요없다"며 "그 문제는 대통령이 잘 알아 할 것인만큼 당에서 더이상 공론화 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합신당의 참여범위에 대해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중도개혁 정책이나 내용에 찬동하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은 다 모이는 게 좋겠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가 아니라 개방적 대통합신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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