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로 보이는 인물이 11일 오후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일본 TV방송국 직원들에게 목격됐다.
김 씨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6자회담이나 금융제재 같은 것과 관계없다"며 "단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왔다"고 한국어로 답했다.
김 씨는 북한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을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고만 답했다.
공항에서 김 씨는 모자와 선글라스, 청바지 차림이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측은 김 씨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최근 마카오에서 김 씨의 모습이 홍콩과 일본 언론에 의해 포착되면서 동결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자금 문제에 대해 임무를 띠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당국은 김 씨가 가짜 여권을 가지고 일본에 들어가다 적발됐던 2001년 이후 마카오에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마카오에서 포착된 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씨는 이날도 마카오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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