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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김한길 손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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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김한길 손잡을까?

집단탈당파 '러브콜'에 천정배계 '일단 유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 사이에 다시 '합종연횡'이 이뤄질까.
  
  6일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은 20명이 넘는 규모의 집단탈당에 성공했으나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이들과 천정배 의원으로 대표되는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은 물과 기름의 관계. 자연히 양측이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천정배계 "워크숍에는 참여하지만…"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은 '집단탈당'을 기획하면서 천정배 의원 쪽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 확장을 꾀함과 동시에 이들 집단탈당파 그룹이 중도보수로 치우쳐 있다는 세간의 인식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
  
  김한길 의원도 6일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 앞서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교섭단체의 명칭이나 원칙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 워크숍을 함께 가지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의 태도는 유보적이다. 부동산, 한미 FTA 등 정책 현안에서 현격히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하나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도로 열린우리당을 만들려고 탈당했느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정배 의원 측은 "원내교섭단체를 같이 한다 안 한다 보다 통합신당의 원칙을 어떻게 세울지가 중요하다"며 거리를 뒀다. 다만 "같은 당을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같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와 대화는 가능하지 않느냐"며 "워크숍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3명의 집단탈당파에 이름을 올렸으나 천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제종길, 우윤근 의원도 원내교섭단체 참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제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 직후 "일단 탈당은 같이 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그러나 교섭단체에 참여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으며 주말 워크숍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제 의원 측근은 "지향과 인식은 천 의원과 함께 하고 있으며 오늘 탈당은 과정의 일부로 때를 같이 한 것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우윤근 의원 측도 "정책적, 내용적으로 천 의원과 함께 하고 있으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종걸 의원은 "기본적으로 통합신당이 어느 범위까지 가능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정책적으로 선명한 개혁 노선을 지켜야 하지만 조정할 수 있다면 1차적으로 통합신당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새 교섭단체 참여 쪽에 무게를 뒀다. 이 의원은 "천 의원과 기본적인 인식은 같이 하지만 향후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 동안 노선 차 확인하지 않았나"
  
  이들 그룹에 앞서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토론을 통해 정책적 공통점을 분명히 하고 원내교섭단체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양 쪽의 정책적 차이는 그간 3년간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본다"고 새 교섭단체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워크숍에는 참가할 예정이나 밤새도록 논의를 한들 그 차이가 봉합되겠느냐"며 "당분간 세력보다는 정책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명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이상경 의원도 "나는 일단 독자적으로 갈 생각"이라며 "천정배 의원도 적절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만 말했다.
  
  집단탈당파, 안정적 숫자 확보에 주력
  
  일단 23명의 탈당파가 "행동을 통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히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앞서 개별 탈당한 의원들과 천정배계 의원들 가운데 4명 이상이 새 교섭단체 참여를 거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에 따라 김한길, 강봉균 등 집단 탈당파 의원들은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의 탈당을 이끌어내 안정적인 숫자를 채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변재일 의원은 "홍재형, 이시종, 오제세 의원 등이 2.14 전당대회를 지켜보고 결심을 굳힐 것이라고 본다"며 "시중의 여론을 살피고 있는 의원들이 있으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최대 35명까지 가능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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