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與 지도부 "100년 정당 꿈 무너지는 순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與 지도부 "100년 정당 꿈 무너지는 순간"

김근태-김한길 "대통합 신당 하자" 마지막 악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6일 오전 김한길 전 원내대표,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소속 의원 23명이 탈당하자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었다.

김근태 당 의장은 붉어진 얼굴로 "분열로 말미암아 제1당에서 2당으로 전락했다"며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이 도루묵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정치는 첫째도 둘째도 명분"이라며 "탈당한 의원들이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의문이며 실질적인 대의 포기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민들의 냉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우리의 원칙은 14일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원만하게 개최하는 것"이라며 "우리 지도부는 전당대회에서 성공적으로 대통합신당을 결의하고 국민과 더불어 반 한나라당 전선의 깃발을 힘차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6일 탈당을 선언한 김한길 의원이 열린우리당 긴급 지도부회의를 찾아와 김근태 당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희상 상임위원은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하다"며 "마지막 비상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과 국민 앞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고 100년 정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문 위원은 "탈당한 의원들의 애절한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러나 그 결심은 결코 통합이 아닌 분열"이라며 "중앙위원회와 의원총회의 절차를 통한 적법한 합리적인 절차와 우리 모두의 합의가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개혁은 분열로 망한다는 말 상기하며 대통합 대단결만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며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통합 신당을 이야기하는 날 작은 시내가 바다에서 만나듯 탈당한 동지들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남아 있는 우리들이 힘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우리당이 의사결정을 해도 느슨할 때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 분들이 있을 때보다 더 큰 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강 전 정책위의장이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정책위원회도 전당대회 이전에라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 회의 직전, 이 자리에는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이 찾아와 김근태 당 의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김 의장은 "대통합 신당을 위해 다함께 나가자. 고민 많았을 텐데 대의를 놓지 말자"고 말했고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제 생각 잘 아시시 않습니까"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