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5일 "미 재무부에서는 (북한의 자금이 묶여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조사를 종결하길 원하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을 떠나오기 전 (북미 BDA 협의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부차관보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글래이저 부차관보는 베이징에서 가진 북한 대표단과의 협의가 유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차기 회담에서 핵폐기 초기 조치에 합의할 경우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라는 도발 행위를 감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6자회담에 대비한 최종 조율을 위해 3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사흘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일본 측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도쿄로 떠났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 모두 이번 회담에서 만큼은 모종의 합의를 성사시키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북한이 설사 영변 원자로를 폐쇄한다 해도 최소한 6∼8개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따로 비축할 것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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