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는 5일 날로 확산되고 있는 북한의 전염병 성홍열을 치료하는 항생제 아목시실린의 원료를 지원하자고 호소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9월 시운전에 성공한 '굿네이버스 대동강 제약공장'에 아목시실린 원료를 보내 항생제를 만들게 하면 캡슐 완제품을 사서 보내는 것과 비교해 3분의 1의 비용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며 동전모으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목시실린 완제품은 개당 최소 63원이고 원료를 보내면 20원으로 절감된다. 성홍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한 명당 30알 가량(완제품 기준 1800∼1950원, 원료기준 600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북한 량강도 혜산에서 시작된 성홍열은 북한 당국이 전염 확산을 막지 못해 자강도와 함경도를 거쳐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홍열은 페니실린 주사나 항생제 투여 등 간단한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북한에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망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이미 지난달 10일에도 성홍열 치료를 위해 미화 5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 단체 관계자는 "전염병의 확산속도나 북한의 위생상태, 영양상태 등으로 볼 때 보다 폭넓은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외에도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 한민족복지재단 등 여러 단체들이 성홍열 치료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SAM의료복지재단(총재 박세록) 산하 '사랑의 왕진가방'도 지난달 25일 성홍열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30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고,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설립한 '남북나눔공동체'도 이달 초 성홍열과 장티푸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해 8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1991년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북한의 9개 육아원 지원사업과 축산지원사업, 의료·보건사업 등을 통해 북한을 돕고 있다.
굿네이버스 사랑의 치료제 보내기 캠페인은 이달 15일까지 계속되며 우리은행 165-338539-13-103(예금주: 굿네이버스)로 후원금을 보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www.goodneighbors.org나 전화 1577-774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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