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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최악의 민간인 폭탄테러…13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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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최악의 민간인 폭탄테러…137명 사망

이라크전쟁 이래 최대 규모, 저항세력 소탕작전 반발인 듯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식료품 시장에서 3일 트럭에 설치된 1t 정도의 자살폭탄 1발이 터져 최소 137명이 숨지고 300여명 이상이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아랍 위성TV인 <알자지라>는 이날 이라크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폭탄테러는 이라크군과 미군이 수일 안으로 계획하고 있는 무장세력 소탕작전에 대한 저항이라면서 이라크전쟁 이래 최대의 폭탄테러 참사라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사망자 수를 다르게 보도하고 있으나 폭발 규모가 워낙 커 시신이 조각나는 바람에 사망자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바그다드 시드리야 시장 폭파사고로 다친 주민을 수송하는 장면 ⓒ로이터=뉴시스

이라크전 개전 이래 단발 폭탄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던 사건은 2005년 2월 힐라시의 직업소개소에 모인 민간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모두 125명이 숨졌다. 따라서 이날 테러는 그간 벌어졌던 단발 폭탄테러로는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낼 전망이다.

시아파 주민 밀집…북부서도 폭력사태 계속

폭탄을 실은 트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경 식료품을 시드리야 시장 안의 가게에 배달한다며 시장으로 진입했고 사람이 많은 곳에 이르자 트럭이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폭발로 인명 피해는 물론 시장 내 가게 30여 곳과 가옥 40여 채가 무너졌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올랐다.

시드리야 시장은 특히 시아파 주민이 주로 모이는 곳으로 이라크 정부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테러의 배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폭탄테러가 일어난 뒤 바그다드의 수니파 지역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간 박격포 교전이 벌어져 2명이 숨졌다.

한편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키르쿠크에서도 이날 7대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중 2대의 테러는 키르쿠크에 있는 쿠르드족 정당 건물 밖에서 일어나 쿠르드족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라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북부의 모술에는 반정부 저항세력과 경찰들의 충돌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폭력사태가 계속돼 병원으로 후송중인 여성 한 명이 숨지고 6발의 박격포가 방송사 건물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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