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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백두산 세리머니' 외교문제로 비화

中 외교부 "올림픽 정신 위반" 항의

중국 외교부가 장춘 동계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있었던 한국 선수들의 이른바 '백두산 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1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공식 항의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도 이날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해 이 문제가 한중 양국의 외교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중국 외교부 아주사 책임자가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긴급하게 불러 한국선수들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손상하는 정치적 문구를 펼친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사는 "(중국 외교부 아주사 책임자가) 중국과 한국 간에는 영토를 둘러싼 다툼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측 관계자들의 행위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이어 "(아주사 책임자가) 이번 일에 대해 엄중한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한국측에 이번 사건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계주팀 멤버인 진선유·전지수 등 5명은 31일 밤 3000m 계주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란 글씨를 적은 A4용지를 펼쳐 들었다.

선수들은 안현수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등 중국의 '텃세'에 대한 항의와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중국의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명) 띄우기'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 31일 중국 창춘 우후안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0m 계주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팀이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창춘국제공항에 조직위 고위 관계자를 보내 선수단을 격려한 후 출국하려던 김정길 KOC 위원장에게 쇼트트랙경기장에서 나온 선수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직위는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어제 선수들의 행동은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을 위반했다"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는 조직위에 파견된 창춘시 외무국장도 참석했고 이들은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선수단 차원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단장 명의의 답신을 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출국했다.

한국선수단은 이에 따라 민병찬 부단장 겸 총감독, 정기영 KOC 국제부장이 창춘 시내 샹그릴라호텔에 설치된 OCA 사무실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한 우발적인 행동으로 계획적이거나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민 부단장은 "조직위는 선수들이 지시를 받고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며 "선수들의 촌극은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설명했고 그 쪽도 상당 부분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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