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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폰테 "힐 방북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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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폰테 "힐 방북 배제 안해"

"원자로-재처리시설 동결.사찰이 당면 목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내달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의 주목표는 "북한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의 동결과 국제사찰"이라고 명시하고 이러한 외교적 노력의 진전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도 "물론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30일 미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전망에 관한 질문에 "그릇된 희망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진전시킬 수 있다고 낙관할 근거가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제재의 효과에 관한 질문에 제재가 "협상을 망치는(disruptive)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협상의 지렛대를 제공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하고 후자의 주장에 대해 "어쩌면 똑같이 혹은 더 많이 그럴듯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미 행정부가 대북 협상 측면에선 과거보다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지만, 제재를 통해 북한이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한다는 협상-제재의 병행 전략 자체엔 변함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북한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다수, 다양"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을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처음으로 불화관계에 놓이게 한 유엔안보리 결의의 만장일치 채택"이 북한의 행동을 "주저케 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자신의 관심사 중 하나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구조의 문제"를 들었으나 "시간상 이 행정부 임기 내에 완전실현(end state)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특히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가(공화) 의원은 베를린 북.미 회동 직전 "일부 미 관리들이 핵심 북한 지도부에 대한 여행금지안을 제기한 것으로 들었다"며 "네그로폰테 지명자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누가 이런 (6자회담) 방해 상황을 지휘하는지 찾아낼 것이라고 본다"고 촉구했다.
  
  루가 의원은 베를린 회동 직전 "국무부를 포함해 미국측 관리들이 미국의 일부 주요 동맹들과 회의를 갖고 금융확산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북한 지도층에 대한 입국금지안이 제기되고, "국무부에서 주기적으로 제기해 온"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지원 문제가 "갑작스럽게 다시 제기된 것" 등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위원회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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