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종파 간 분쟁이 혼돈 속으로 빠져듦에 따라 그 희생의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유엔은 이라크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상황을 해결하겠다며 추가파병까지 감행하며 끼어든 미군은 28일 명절을 앞둔 이슬람 성지를 공격해 250명을 사살했다.
나자프 교전, 저항세력 250명-미군 2명 사망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이날 이라크 남부 나자프 지역 교전에서 수니파 저항세력 25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미군 헬리콥터의 호위를 받은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으로 시작된 교전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이 교전으로 이라크 정부군은 3명이 사망, 15명이 부상했고 미군은 2명이 사망했다.
나자프 주정부 측은 "사망한 병사 중에는 이라크 인이 아닌 외국인들도 다수 섞여 있었다"며 "이라크 내 수니파 저항세력을 돕기 위해 온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수니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이들이 29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명절을 맞아 나자프 인근 성지를 순례하러 오는 성직자들을 공격하려 한다는 혐의를 두고 선제공격을 취했다. 스스로를 '하늘의 군사'라고 칭하는 이들은 다량의 대공 로켓과 장거리 저격용 소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발견되는 신원미상 시체만 하루 50여 구
이 같은 대규모 교전 외에도 크고 작은 유혈 충돌로 인한 희생도 계속됐다.
바그다드 내 수니파 집단 거주 지역에서는 중학교에 폭탄이 떨어져 여학생 5명이 사망하고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그다드 다른 지역에는 자동차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사망했고 키르쿠크 지역의 도매시장 부근에서도 폭탄이 터져 적어도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이라크 경찰은 바그다드 인근에서 이날 하루에만 54구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인 27일에는 신원미상의 시체 40구가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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