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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을 잡아라"…美-中이어 러시아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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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을 잡아라"…美-中이어 러시아도 '러브콜'

푸틴 대통령 네 번째 방문 "원전 4기 추가 건설"

지난 3년 간 연속 8% 이상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주변 강대국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까지 원자력 발전소 무상 건설을 약속하며 인구 12억의 신흥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에너지 개발권' 고리로 인도시장 주도권 확보?

25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현재 인도 타밀나두 주에 건설 중인 원자로 2기 외에도 4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해 주기로 약속하고 양해각서에 서명을 했다.

조만간 개방될 인도 원자력 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 뺏기지 않기 위해 인도 정부에 '원자로 무상 건설'이라는 선물을 안긴 것이다.
▲ 러시아는 인도 원자력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인도에 원자로 4기 무상건설을 약속했다. 뉴델리에서 손을 맞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왼쪽)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로이터=뉴시스

미국은 이미 지난 3월 인도가 핵확산금지조약(NPT) 비가맹국임에도 불구하고 핵물질과 기술을 공급하겠다는 핵협정을 체결하며 인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원자력 시장뿐 아니라 무기시장을 둘러싼 양국 간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당초 인도 무기시장은 러시아가 독점하다시피 해 왔으나 최근 들어 미국 무기상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도전도 만만찮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 교역 규모는 지난해 2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양국은 FTA를 추진해 단일시장을 구성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가 인도 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던진 미끼는 역시 에너지다. 유라시아 최대 에너지 강국인 러시아답게 석유와 가스 개발에 인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대신 무기 시장과 원자력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보다 유리한 위치를 배려 받으려 하는 것이다.

싱 총리는 이날 서명식에서 "에너지 안보는 인도와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지도적 위치를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우주 협력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무기가 없는 우주를 원한다"며 최근 위성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중국을 공격했고 이에 싱 총리는 "인도도 같은 입장"이라고 답해 중국 견제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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