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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種 핵개발 北-이란, 핵실험 협력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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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種 핵개발 北-이란, 핵실험 협력 가능할까

"이란, 北에서 핵기술 얻어" 보도에 반론 만만찮아

북한이 지난해 실시한 핵실험과 비슷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도록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내가 받은 보고를 바탕으로 할 때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무엇을 근거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이 보도를 일축했다.

미국 민간연구단체의 핵전문가도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보도에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란, 올해 말까지 핵실험 준비 완료할 듯"

데일리텔레그래프는 고위급 유럽 국방 관리를 인용해 북한과 이란이 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북한은 지난해 성공한 핵실험에서 얻은 모든 자료와 정보를 이란 핵과학자들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이란의 군사협력설은 그간 끊이지 않고 제기됐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의 정부들은 '정보사항'임을 이유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의혹만 증폭됐다.

북한-이란의 핵협력을 언급한 유럽의 고위 관리는 데일리텔레그래프에 "올해 들어 이란의 모든 핵관련 시설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정황들은 이란이 자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특히 "북한은 작년 지하핵실험 결과를 연구하도록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했다"면서 "이란은 올해 말까지 자체 핵실험 준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플루토늄, 이란은 고농축우라늄 핵개발

하지만 미국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의 폴 커 연구원은 이란은 고농축우라늄을, 북한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보도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커 연구원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계획은 플루토늄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고농축우라늄 핵계획을 가진)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얻든 이 정보가 얼마나 유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양국간 핵기술 공유 주장의 근거로 과거 미사일 기술 공유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미사일 기술 공유는) 이란 정부도 인정한 사실"이라면서도 "(핵 협력과 미사일 협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데일리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대해 "(인용된) 관리도 누군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 북한과 이란 사이에 그런 징후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보도를 살펴보면 북한과 이란이 핵 기술을 공유한다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숀 매코멕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정보사항으로 논평할 수 없다"면서 "(양국 간에는) 협력의 패턴이 존재하지만, 그런 협력이 다른 분야로 확대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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