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 ABC방송 "北, 핵실험 준비 마친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 ABC방송 "北, 핵실험 준비 마친듯"

'곧 한다' vs '2~3개월 뒤' 정보기관 양분…우리 정부도 '촉각'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ABC 방송이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 방송에서 "우리는 그들이 어떤 예고나 경고 없이 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미국의 정보기관이 아직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이 하고 있는 준비들이 지난해 10월 9일 첫 번째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기 전에 취한 조치들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 외에도 두 명의 고위 국방 관리들이 최근 첩보가 북한이 다시 핵무기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또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양분됐다고 말했다.
▲ 지난해 아리랑 2호가 촬영한 북한 핵실험 추정지역 영상을 과학기술부 차관이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 고위 정보 관리는 북한이 조만간(soon) 또 다른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BC와 인터뷰한 다른 관리는 북한이 향후 두세 달 내 어느 시점에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ABC 방송은 지난 해 8월 17일 북한이 지하 핵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미 국무부와 군의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었다.

이 방송은 당시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한 지하시설 외곽에서 대량의 케이블 릴을 하역하는 등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 후 2개월도 못 돼 함북 길주에서 실제 핵실험을 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확인중이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도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차 핵실험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9일 1차 실험 이후 심심찮게 거론됐다. 그러나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이 핵실험 10일 뒤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추가 핵실험을 일단 유보할 것이라는 언질을 받은 뒤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

더군다나 북한이 약속하고 지난해 12월 18일 실제 6자회담이 이뤄짐으로써 북핵사태는 협상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따라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금융제재 문제를 다룰 북미 실무협상이 1월 말로 예정됐고 차기 6자회담도 곧 열릴 예정인 등 본격적인 북미 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도의 신경전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ABC 방송에 보도된 북한의 움직임은 실제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핵실험과 관련한 모종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보분석을 (미 정보기관과) 같이 봤다. 특별히 핵실험 징후라고 볼 단계가 아니다. 지금 북한이 특별히 핵실험을 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