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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맞은 美 민주당…상원 과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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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맞은 美 민주당…상원 과반 '흔들'

팀 존슨 의원 건강 악화, 후임 지명권 공화당에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12년 만에 상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한 미국 민주당이 개원도 하기 전에 의회 주도권을 공화당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소속인 사우스다코타 출신 팀 존슨 의원이 13일 기자회견 도중 뇌졸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갔기 때문이다. <AP> 통신은 "14일 존슨 의원에 대한 수술이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수술 경과 등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존슨 의원의 상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의원 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 우호적인 무소속 의원 2명까지 포함해 간신히 51대 49로 표대결 우위를 예상하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의원 직이 궐석이 될 경우 재선거를 치르는 한국의 경우와 달리, 미국의 상원은 후임 상원의원 지명권이 해당 지역 주지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라운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존슨 의원과 다른 당 출신을 상원의원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이 동률을 이룰 경우 캐스팅보드를 쥐게 된 상원의장은 다름 아닌 딕 체니 부통령으로, 사실상 상원 주도권이 다시 공화당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한 만큼 존슨 의원의 수술 경과에 따라 어디까지를 의원직 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볼 것인가를 둘러싼 정치권 내 논란도 예상된다.
  
  스탠포드대학 정치학 박사인 데이비드 브레디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체적 장애는 의원 직 유지와 별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1964년에는 캘리포니아 출신 클레어 엔글 상원의원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뇌종양이 악화됐지만 눈 깜박임으로 표결에 참여한 예가 있다는 것이다. 47년 5개월 동안 상원의원을 지내던 스트롬 서먼드는 2002년 은퇴하기 전 1년 간은 병원에서 임기를 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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