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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가 여자라서 약하다?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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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가 여자라서 약하다? 편견"

"4.19는 '운동' 아닌 혁명"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 문제와 관련해 그는 "내가 여자니까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느냐는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극복해야 될 하나의 편견이고 과제"라고 말했다.

"난 일생을 위기관리 하며 살아 온 사람"

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위기관리 같은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에 의해 되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일생을 통해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하면서 살아 온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또한 한나라당 대선 경선방식 변경 논란과 관련해선 "당원의 뜻에 달린 문제다. 당원이 결정하면 거기에 따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100% 국민경선제 도입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여 오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 측은 '기존 방식의 고수'에 기울어져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 달라진 입장으로 평가된다.

열차 페리 구상과 관련해 이명박의 '내륙운하' 정책에 맞불을 놓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박 전 대표는 "맞불을 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며 "경부운하는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프로젝트이고, 이것은 서해안과 중국대륙을 바다로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정했다.

그는 열차 페리 구상과 관련해 "우리나라 서해안을 중국 대륙과 연결시키게 되면 중국 내륙까지 갈 수 있고 그것이 중앙아시아와 구라파까지 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자손 대대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이회창 전 총재 정계복귀 논란과 관련해 "나라 걱정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한 얘기를 정치공학적으로 바라보고 억측하는 것은 이 전 총재에게 결례가 된다"고 일축하면서도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형이사제' 빠진 사학법 재개정 수용 못해

한편 최근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의 역사교과서에서 5.16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4.19 혁명을 '운동'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4.19 학생혁명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인,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선 구체적인 질문이 없어 박 전 대표의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 외에 그는 현재 여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개방이사제를 그대로 둔 열린우리당의 재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치원이나 사학들의 반발로 직계존비속의 교장 취임을 인정하는 정도로 조금 고치고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학법 재개정의 핵심은 개방이사제 문제"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탈당 및 임기발언과 관련해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탈당은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한나라당이 중립내각에 참여하냐 안하냐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야당은 야당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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