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5일 사설을 통해 오는 7일 중간선거 당일 발표될 '지지 인사' 명단에 공화당 후보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가뜩이나 암울한 공화당의 선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주요 선거 때마다 객관적인 보도와는 별개로 사설을 통해 지지후보를 밝혀 온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4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도 있지만 주 단위 혹은 선거구 단위 선거에서 한 정당의 후보를 완전 배제한 것은 처음이다.
사설은 "이번 선거는 명백한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 심판이자 부시 대통령의 실책과 실수를 감싸 안아 온 다수당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고 '공화당 결사반대'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잘못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이라크 전쟁을 지원하는 등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사실상 '뒷바라지' 해 왔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견해인 것이다.
아 사설은 "하원을 주도하고 상원까지 거의 휘어잡은 공화당 의원들은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업무 수행을 형편없이 해 왔다"며 "공화당의 감세정책은 전체 예산을 망가뜨렸고 중산층을 몰락시켰으며 장기 경제전망을 어둡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또 "게다가 공화당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거부해 왔고 자원안보를 지키는 문제에 감상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공화당 주도 의회와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화당은 대형석유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에너지에 붙는 세금을 깎는 등 친기업적 에너지 정책을 감행해 장기적으로 해외 유전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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