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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發 정계개편, '확전이냐 휴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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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發 정계개편, '확전이냐 휴전이냐'

속으론 '부글부글'…겉으론 '질서 있는 퇴각'

2일 열릴 예정인 열린우리당 의원총회는 10.25 재보선 참패 후 여당 의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백가쟁명식 정계개편 논의가 구심점 없이 표출되고 있고 국정감사도 끝난 뒤여서 의총에선 그동안 응축된 각종 주장이 전방위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
  
  신당이냐, 당 사수냐
  
  현재까지 당의 여론은 '통합신당'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0대40'이라는 결과가 보여주듯 열린우리당 간판으로는 내년 대선은 물론 그 이후에 치를 총선에서도 당의 생존을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사수'를 주장하는 친노 직계 의원들은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며 "통합신당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도 많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당 사수'를 내세우는 의원들은 상대적 소수이지만, 신당창당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 역시 만만치 않아 '침묵하는 다수'의 향배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총은 '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역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곧바로 통합신당파와 재창당파 간의 정면충돌로 표출될지는 불투명하다.
  
  참정연과 의정연 등 친노 직계 의원들이 일단 "지켜보기만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중심이 된 통합신당파와 충돌하기보다는 물밑 세 확산에 주력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참정연의 상임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정기국회 회기 중에 여당이 정계개편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의원총회가 지나치게 격론을 벌이는 장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을 어찌할까…
  
  또한 표면적으로는 "정기국회 이후에 논의하자"는 '자제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40대 재선그룹에서도 정계개편 논의의 잠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을 이끌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3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계개편론은 질서 있는 논의와 시기조절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나 당 중진 모두 정계개편론으로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 것은 북핵에, 경제난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계개편 논의가 이미 궤도에 오른 이상 노무현 대통령의 동승이냐 배제냐 등을 중심으로 한 의견대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안보·경제 위기 관리에 집중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쏜 것을 계기로 당청갈등 양상이 확산됐고, 청와대의 외교안보 라인 인사에 대한 당의 불만, 중량급 정무특보단 구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이에 맞물려 상승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당내 보수파 모임인 '안개모'는 1일 "안보경제 위기관리를 위한 내각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국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김 대표의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고 거들었다.
  
  여기에 정대철 상임고문, 천정배 의원 등이 잇따라 노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을 주문해 이를 둘러싼 각종 의견들이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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