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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재선 성공…'돈다발 스캔들' 극복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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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재선 성공…'돈다발 스캔들' 극복한 비결은?

<NYT> "'빈곤층 돌보는 대통령' 인식이 주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29일 저녁 8시 경(현지시각) 개표가 95% 이상 이뤄진 상태에서 룰라 대통령이 61%에 가까운 득표율을 유지해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크게 앞서자 룰라 대통령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집권 노동자당(PT)을 이끌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연임했던 페르난도 카르도조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노동자 출신으로 서민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당초 지난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수월하게 재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1차 투표 2주 전 PT의 간부들이 야당 후보들의 비리를 조작한 문건을 구입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이를 위해 준비했던 돈다발이 언론에 공개되자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이 흔들렸고 룰라 대통령은 결국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알키민 후보와 함께 결선을 치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부정부패를 비난하고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는 알키민 후보 측의 선거 전략은 1차 투표에서 7%로 차로 룰라 대통령을 따라 잡는 데에는 주효했지만 결선 선거운동 기간동안 끝내 '엘리트층의 대변자'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해 서민층의 표를 흡수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재선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룰라 정권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1100만 극빈 가구를 결집시켜 압도적인 결선 승리의 기반을 이뤘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룰라가 빈곤층을 진심으로 돌본다는 인식이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박혀 있고 이에 안정감을 느낀 유권자 다수가 집권이 계속되길 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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