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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한마디로 절망…평화세력 대결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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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한마디로 절망…평화세력 대결집 추진"

與, 스스로 '사망선고'…한나라, 여당발 정계개편에 촉각

10.25 재보선을 통해 '40대0'이라는 기록적인 재보선 연패 기록을 이어간 열린우리당은 한마디로 초상집이다.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26일 오전의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는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김근태 당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만이 간간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김근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길 구체화 할 것"
  
  김근태 의장은 이날 회의 모두에 자리에서 일어나 "어제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았다.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이를 무거운 채찍질로 받아들인다. 분발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허리를 굽혔다.
  
  김 의장은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절망"이라며 "국민 여러분은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을 포함한 어떤 정당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모든 것을 새롭게 원점에서 살펴보고 열린우리당의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일에만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정계개편에 박차를 가할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당내 합의가 모아지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흩어진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구체화하는 당내 노력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방향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모든 평화수호세력의 대결집을 힘차게 추진할 것이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솜씨있게 해결하고 경제번영과 새로운 성장을 이루는 길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선거결과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조차 상투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만큼 연이은 선거에서의 완패가 매우 아프다"며 "아프기 때문에 외면하고 싶기도 하지만 국민의 뜻을 직시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정신 차려서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안보와 경제의 위기관리에도 집중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오 "정계개편은 택도 없는 수작"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여당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는 한편 여권발 정계개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그야말로 각성해야 한다"며 "또 다시 얄팍한 정계개편이라는 택도 없는 수작을 한다든지, 판을 흔들기 위한 정치공작 행태를 보인다면 열린우리당은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여당을 '옷 갈아입기 전문당'으로 비유하면서 "40번이나 선거에서 진 영패 전문당이 재창당을 한다고 한다"며 "책임질 것부터 생각해야지, 무슨 재창당이냐.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사무총장도 "국민은 현 정부여당이 근본적인 정책을 변화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여당은 다른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와 민생에 직결되는 북핵 실험에 대해 한나라당이 주장해 왔던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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