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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세력 분열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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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세력 분열 책임 통감"

'창당 실패론' 재확인…"2~3개월 시간을 달라"

정동영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은 구현했다고 평가하나 민주 세력이 분열된 데 대한 책임은 통감한다"며 자신이 제기한 '창당 실패론'을 재확인했다.

"우리당에 대한 공기가 나쁘다"

독일에서 귀국한 이후 지난 4일부터 고향인 순창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은 24일 보도된 <전북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은 돈과 정치를 분리하고 지역을 넘기 위한 것에 있었다"며 "돈과 정치 부분은 일정 부분 성공 했으나 지역벽을 넘는 것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기가 여간 나쁜 정도가 아니다.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한 만큼 여당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당내 친노직계 세력이 정 전 의장과 김근태 당의장의 '창당실패론'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창립 정신은 아직 유효하며 현재의 문제를 모두 창당 실패로 돌리는 것은 결과론적 해석"이라며 반박한 것에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대표적인 친노직계 세력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김형주 의원은 정 전 의장의 발언에 대해 지난 18일 "매우 자의적이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정 전 의장은 철거전문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내년 초 대권도전 선언?

정 전 의장은 또 내년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 당이 위기인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앞으로 2~3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말해 내년 초를 공식적인 대권도전 선언기로 상정해 뒀음을 시사했다.

정 전 의장은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순종하는 정치'를 원하는 만큼 순종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어 "국민들은 야당의 경우 내부 대결이 있더라도 이를 이해하지만 여당이 하모니를 이루지 못하는것에 대해선 불안해하고 있다"며 "여당은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같이 역동적이고 희망적인 나라는 없다"면서"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국민인만큼 국민이 힘을 모으면 또 다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사태 당사자는 우리 국민"

한편 정 전 의장은 북핵 사태에 대해서는 "북핵 사태의 당사자는 우리 국민"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전 의장은 "경제도 중요하지만 평화가 흔들리면 모든 게 흔들리는 만큼 평화와 경제는 같이 가야 한다"며 "평화를 위해 경제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북한에서 핵실험을 했는데도 정치인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북핵 실험은 6.25 이후 최대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등 다른 나라의 경우 국가안보상황이 닥치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우리 정치현실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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