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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북한 선박 검문 뒤 억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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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북한 선박 검문 뒤 억류중

금지품목 발견 안 돼…홍콩, 올 들어 北 선박 6척 억류

북한 선박 한 척이 홍콩에서 검문받은 뒤 억류중이라고 홍콩의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검문 결과 핵물질이나 무기 등 금지 품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밤 홍콩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강남1호'는 23일 오전 홍콩 해사처 검사선의 검문을 받은 뒤 홍콩 당국에 의해 '웨스턴 1번 정박지'에 정식 억류 조치됐다.
  
  22명의 선원을 태운 2035t급 일반 화물선인 강남1호는 도착 당시 화물칸이 빈 채였고 당초 24일 대만에서 폐광물을 싣고 북한 남포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지난 8월 20일 상하이에서 출항한 이 배는 인도네시아를 들렀다 다시 상하이로 되돌아간 뒤 지난 14일 상하이를 떠나 홍콩에 입항했다.
  
  이 신문은 억류된 화물선 선장이 대북제재나 핵실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우리는 통상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만을 오가는 단순 화물선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이번 검문에서 모두 2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는데 이중 12건이 항로 이탈, 화재예방 및 인명구조 장비, 구식 해도 등 항만국통제(PSC: Port State Control) 조항을 위반한 것이었다.
  
  홍콩 해사처장 로저 튜퍼는 북한 선박의 억류 사실을 확인하면서 "강남1호는 올 들어 홍콩에서 검사를 받은 9번째 북한 선박으로 이중 6척을 억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검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는 화생방 무기 관련 물질이나 장비, 재래식 무기 등을 실은 선박이 북한을 드나들 경우 관련국들이 검색해 금지된 품목의 반입과 반출을 저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강남1호가 홍콩에 입항하자 23일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프리깃함 게리호를 홍콩에 불러들여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홍콩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이 추적하고 있는 '수상한 북한 선박'이 현재 홍콩을 향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23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 주말 홍콩을 방문해 홍콩 정부 당국자에게 이런 첩보를 전달하고, 이 배가 홍콩에 입항할 경우 철저한 검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 선박에 무기나 핵 관련 물질이 실려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공해상에서의 검색은 어렵다고 보고 홍콩에 입항하면 적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보도된 강남1호가 힐 차관보가 검색을 요구했다는 선박인지의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에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지난 20일 "미 군사 당국이 핵물질이나 군사 장비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한 척이 최근 북한 항구를 출항한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추적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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