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0일 미국은 6자회담에 기꺼이 복귀하겠지만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 금융제재 해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중국 관리들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중국은 6자회담 재개 및 북한의 회담 복귀(re-engage)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철저히 통제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국경을 빈틈없이 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과 1천4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중국이 국경을 오고가는 물자를 철저히 통제하는 것은 유엔의 대북 대량살상무기 금수에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체제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국경에서 이뤄지는 무역을 통제하는 것을 주저해왔다.
라이스 장관은 하지만 이같은 중국의 태도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후 급격히 바뀌었으며 안보리 결의 이후 중국에 대해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은 북핵 문제에 더 유연한 태도를 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탕 국무위원은 "미국이 더 적극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중대 시점에 도달했으며 모든 당사자들은 냉정을 유지해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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