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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 특사 파견과 제재 움직임 '양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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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북 특사 파견과 제재 움직임 '양동작전'

북한 압박 '자체 프로그램'에 따르는 듯

중국이 탕자쉬엔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북한에 보내며 외교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는 별도로 대북 석유공급을 줄이고 베이징-평양 간 정기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제재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제재조치로 석유 공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용 석유공급을 담당하는 중국의 '중조우의수유공사'(中朝友誼輸油公司)라는 기업이 지난 16일부터 공급을 감축했다고 홍콩의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조우의수유공사는 1974년 건설한 송유관을 통해 연간 50만t 정도의 석유를 북한에 공급해 왔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이 사업에 대한 보조금을 받아 대북 석유 지원은 사실상 중국 정부에 의한 것이었다.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송유관의 노후화로 석유공급이 일시 중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과거에도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 석유지원을 줄였던 점에 비춰 핵실험에 따른 제재조치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하기 위해 대북 석유공급을 2~3일 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박 제재 반대' 입장은 고수
  
  한편 일본 <NHK>는 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평양에 정기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중국의 남방항공사가 오는 27일부로 운항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와 관련해 "중국 남방항공은 이 결정에 대해 각 항공편의 운항시간이 개정되는 시기에 맞춘 것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북조선(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중국 정부가 북조선에 대해 강경 자세로 바뀐 것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중국 남방항공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왕복 정기항공편을 운항해 왔다.
  
  이 방송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 사이에서는 겨울에는 중국에서 북조선에 가는 비즈니스 객과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전망해 항공사가 수지 면에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한편, 북조선의 핵실험에 의해 중국 정부가 북조선에 제재조치를 실행한다는 자세를 나타내는 등 북조선에 대해 강경 자세로 바뀐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동북지역 일부 은행들은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기 이틀전인 지난 13일부터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또 중국 당국도 북한으로 가는 화물차에 대한 검색도 강도높게 실시하는 등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발맞춰 북한을 압박하는 조치를 하나씩 내놓고 있다.
  
  그러나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 등은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차는 검색할 수 있지만 선박을 불시에 검사하는 데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중국이 자체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을 압박하겠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안에 따른 적극적인 대북 봉쇄·제재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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