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외무성 "美동향 주시하며 해당조치 취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외무성 "美동향 주시하며 해당조치 취할 것"

안보리 결의안 첫 공식반응…추가 핵실험은 거론 안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안이 나온 후 사흘만에 공식 반응을 보이며 "미국의 동향을 주시하고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17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안보리의 결의안을 미국의 각본에 따른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언론에 의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 동향이 보도된 지 한나절이 지난 뒤 나온 이날 성명은 그러나 추가 핵실험을 뚜렷이 암시하는 문구를 담고 있지 않아 북한이 설령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도 임박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북한은 핵실험을 하기 6일 전인 지난 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시험(실험)을 하게 된다"고 '예고선언'을 했던 적이 있어 추가 핵실험이 그같은 경로를 따른다고 봤을 경우 17일 성명은 '예고선언'에 못 미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연이은 물리적 대응조치"를 거론한 바 있어 별도의 입장 발표 없이 핵실험을 또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향에 따른" 조치를 강조함으로써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한국과 중국을 방문해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대북 재재를 포괄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요하는 등 대북 봉쇄 '캠페인'을 가속화할 경우 곧바로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 행보 주목할 듯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누구든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큼이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우리에 대해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부시 집단이 역대 행정부의 대조선관계사에 기록된 수치스러운 패배의 교훈을 망각하고 거덜이 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려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가소롭고 허황한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날 핵무기가 없이도 온갖 풍파에 끄떡하지 않은 우리 공화국이 당당한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그 누구의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이 됐음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화를 바라지만 대결에도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과 대화가 모두 준비됐다'는 11일 담화와 같다.

"핵실험 사전에 공포했다" 정당성 주장

안보리 결의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은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려고 미쳐 날뛰는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으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단호히 규탄하고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주권평등과 자결의 원칙을 초석으로 하는 유엔헌장을 짓밟고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의 화근인 나라의 분열을 조장시켰다"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제도전복 책동을 일삼아 온 미국을 비호하고 묵인한 역사적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핵실험에 대해 "미국이 핵문제를 기화로 우리 국가의 최고안전과 우리 민족의 근본이익을 침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부득불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의 해당 조항에 따라 합법적으로 조약에서 탈퇴했고 가장 투명성 있는 과정을 거쳐 핵무기를 만들었다"며 "핵보유를 입증하는 시험도 국제관례를 초월하여 사전공포까지 하고 합법적으로 진행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핵시험은 오히려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새 전쟁도발기도를 견제하는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장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 전문.

지난 14일 미국은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를 내세워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을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부당하게 걸고 들면서 또 다시 악랄한 반공화국 제재봉쇄 결의를 통과시켰다.

우리의 성공적인 핵시험은 미국의 가중되는 핵전쟁 위협과 제재압력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생명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적 대응조치로서 완전히 주권국가의 자주적이며 합법적인 권리행사에 속한다.

미국이 핵문제를 기화로 우리 국가의 최고안전과 우리 민족의 근본이익을 엄중하게 침해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부득불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의 해당 조항에 따라 합법적으로 조약에서 탈퇴하였으며 가장 공명정대하고 투명성 있는 과정을 거쳐 핵무기를 만들었다.

우리는 핵보유를 입증하는 시험도 국제관례를 초월하여 정정당당하게 사전공포까지 하고 합법적으로 진행하였다.

우리는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조건에서 핵시험을 하였으며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이전을 불허할 것임을 명백히 천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핵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할 것임을 명백히 밝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핵시험에로 떼밀어온 장본인인 미국이 이제 와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저들이 한 짓은 보따리에 싸 뒷전에 밀어놓고 우리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한 것처럼 몰아 붙이는 것은 완전히 언어도단이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우리의 핵시험은 오히려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새 전쟁도발기도를 견제하는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장거로 된다.

이 모든 사실을 외면하고 조선반도 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못 본체 하고 그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자주적 권리행사는 범죄시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를 운운하는 것은 완전히 공정성을 상실한 비도덕적 처사이다.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두 말할 것 없이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려고 미쳐 날뛰는 미국의 각본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주권평등과 자결의 원칙을 초석으로 하는 유엔헌장을 짓밟고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의 화근인 나라의 분열을 조장시켰으며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제도전복책동을 체계적으로 일삼아온 미국을 비호하고 묵인한 역사적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오늘의 사태발전은 우리 인민이 선택한 핵무기 보유 결단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

미국은 우리에 대하여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

부시 집단이 역대 행정부들의 대조선관계사에 기록된 수치스러운 패배의 교훈을 망각하고 아직도 다 거덜이 난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매달려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가소롭고 허황한 망상은 없을 것이다.

지난날 핵무기가 없이도 온갖 풍파에 끄떡하지 않은 우리 공화국이 당당한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그 누구의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화를 바라지만 대결에도 언제나 준비되여있다.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기의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그 누구든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치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우리는 금후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