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주장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일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실시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성명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첫 번째 공식 반응으로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를 우선 추진한 후 북한에 대응에 따라 별도의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핵무기와 핵물질의 이전은 미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이같은 행동에 대한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늘 오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며 "북한은 여기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또다시 국제사회의 의지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장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나 제재 등 미국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계속 고수할 것이며 우리 자신과 우리의 국익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 등 이 지역 동맹국들에게 미국은 억제력과 안보에 대한 약속을 전적으로 충족시킬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위협은 북한 주민들의 미래를 밝게 하지도 못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결의를 약화시키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오늘 발표는 긴장만 고조시킬 뿐 6자회담 공동성명을 이행할 경우 주어질 북한 주민의 번영과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앗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9일 대북 제재조치 부과를 위한 실무 전문가회의를 시작한다.
유엔 소식통들은 적어도 2~3일 후면 제재국에 대한 군사적 행동의 내용이 담긴 유엔헌장 7장이 원용된 대북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경우도 경제제재 관련 내용을 명시한 7장 41조와 군사제재를 명시한 7장 42조의 두 단계로 나뉘어 있고, 안보리가 제재 7장이 원용된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41조가 담긴 결의안을 먼저 채택하고 그래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결의안을 채택해 42조를 포함시켰던 전례를 따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전한 부시 대통령의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밤 북한 정부는 세계에 그들이 핵실험을 행했음을 선언했다.우리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하기위해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장 자체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을 구성한다.미국은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규탄한다.다시한번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했으며 국제사회는 대응할 것이다.
이것은 오늘 아침 내가 중국과 한국,러시아,일본 지도자들과 가진 통화에서 확인됐다.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그리고 우리 모두는 북한의 주장한 행위들이 용인할수 없는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필요로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북한체제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이전을 포함해 세계의 지도적 미사일 기술 확산국 가운데 하나이다.북한에 의한 구가나 비국가 실체에 대한 핵무기나 물질의 이전은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며 우리는 이러한 행위의 결과들에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미국은 외교에 대한 공약을 유지하며 우리는 우리자신들과 이익들을 계속 보호할 것이다.
나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지역의 맹방들에게 미국이 우리의 전면적인 억지와 안보공약을 충족시킬 것임을 재확인했다.
위협은 북한주민들에게 밝은 미래로 연결되지 않는다.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미국이나 우리의 맹방들의 결의를 약화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오늘 북한의 주장은 단지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며 북한 주민들은 증진된 번영과 세계와의 개선된 관계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압제되고 곤궁한 주민들은 보다 밝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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