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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실험은 매우 도발적…北 고립 강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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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실험은 매우 도발적…北 고립 강화할 수도"

日 "용납못해"…中 "6자회담에서 풀어야"

미국은 북한 외무성의 핵실험 성명 발표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주변국들과 공조를 통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뜻을 밝혔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계획을 강행할 경우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혀 경제봉쇄 등 대북 강경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라이스 "北 핵실험하면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프레드릭 존스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북한이 비핵화 및 6자회담을 공약한 것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성격의 도발적인 행동은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고,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했던 북한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이익을 북한 주민들이 갖지 못하도록 거부하는 결과만 빚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존스 대변인은 "미국은 맹방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이러한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동맹을 통한 해결책 강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핵 실험은 북한인들이 저지른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핵 실험은 한반도에 질적으로 다른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주변국들도 북한에 대한 접근법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입장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시 군사 행동을 검토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주 도발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는 점만 지적하고자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니카라과를 방문 중인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적극적인(active) 확산국가"라며 "그들이 실험을 한다면, 그리고 이 기술을 퍼뜨린다면 우리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북한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반응하고 우려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한 반응이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돌아오도록 하는 데 충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해 국제사회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아베 "핵실험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만의 하나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타로 외상도 "북한의 계획은 북동 아시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평화를 위협하는 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핵 실험에 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결코 용납하지 않기로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대책 강구를 위한 공조 체제를 확인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미 중인 일본의 고이케 유리코 국가안보담당 총리 보좌관을 만나 북한의 움직임에 강한 우려감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고이케 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이 앞으로 북한의 동향에 대해 연대해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북한의 핵문제뿐만 아니라 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에 관해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中 "민감한 문제이나 자제력 발휘해야"
  
  
미-일 양국이 북한을 맹비난하며 강력한 대응을 다짐한 반면 중국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다만, 이날 긴급하게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책회의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의장 성명 등을 검토했으나 중국이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을 기대케 했다.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안보리의 '예방적 외교(preventive diplomacy)'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고 프랑스도 북한 관련 성명 발표를 통한 긴급 대응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왕광야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길은 이 문제를 6자 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반응에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자 유엔 안보리는 4일 회의를 재소집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해 향후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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