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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효과'?…與 오픈프라이머리에 한나라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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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효과'?…與 오픈프라이머리에 한나라 '술렁'

與 '완전국민참여 경선제' 박차…한나라 '경계'

열린우리당은 2일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내년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이에 대한 공식 명칭을 '완전국민경선제'로 명명했다. 우리당은 당 내에 완전국민경선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세부 방안을 결정하는 한편 이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선거법과 당헌당규 개정 등을 논의하는 등 제도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남의 잔치에 고춧가루 끼얹나"

열린우리당은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할 경우를 우려해 미리 차단하고 나섰다. '완전국민경선제' 태스크포스팀 간사를 맡고 있는 백원우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예비 후보자 규정을 활용하면 합법적인 경선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 사무소를 설치하고 제한된 범위지만 홍보물과 명함을 배포할 수 있으며 TV 토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의원은 "다만 '옥외 투표'가 선거운동이냐 아니냐가 논쟁거리인 만큼 옥외 경선 허용 등 선거법 일부 조항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 조항은 법개정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차원에서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게 대선의 룰이라면 야당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으나 당 내의 규칙이니만큼 다른 당에서 크게 문제제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만약 한나라당이 끝까지 선거법 개정을 받아주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현재 규정으로도 완전국민경선제를 치르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외에도 당내 경선운동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57조 3의 1항 '정당이 당원과 당원이 아닌 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실시하는 당내경선' 부분이 '당원을 경선에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유인태 의원은 이날 오픈프라이머리 설명회를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의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은 자기들도 국민참여 경선을 하면서 왜 남의 잔치에 고춧가루 끼얹느냐"며 "우리는 우리방식대로 하고 자기들은 자기 방식대로 하지 '분탕질', '불법제조'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난제'는 오히려 완전국민경선제를 치를 때까지 '열린우리당'이 존재하고 있을 것인가로 모아졌다.

이에 대해 우상호 대변인은 "정치 지형이 변화해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된다고 해도 열린우리당 의원 140명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을 것 아니냐"며 "이 140명의 의사를 무시하는 정치 지형의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당'이 출현하더라도 완전국민경선제를 치르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여당, 오픈 프라이머리로 국민 현혹"

한편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의도치 않게 한나라당 경선방식에 논란을 촉발시켜 박근혜-이명박 두 후보 세력 간에 균열을 일으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만약 한나라당이 만약 이 균열을 봉합하지 못한다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한 자체 흥행보다는 한나라당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더 많이 얻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나라당이 연일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맹공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내용도 없고 부실한 정책공약을 남발하고 있으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벌써 도입하겠다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판을 흔들어 재미를 본 수법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 손학규 전 지사를 언급하며 "이분들을 중심으로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민생과 경제를 챙길 때"라며 "오픈 프라이머리 문제는 내년에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의 보도를 보면 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했을 때 특정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도부가 총동원돼 고건 씨를 영입하려고 했던 열린우리당은 그것이 좌절되자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유력한 대권 후보가 없어 고심하는 열린우리당은 항상 배가 고팠다"며 "(여당이 추진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배가 고픈 정당과 특정 주자를 위한 '고픈 프라이머리'로 전락했다"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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