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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쿠테타 발언은 도덕적 문제와 질적으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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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쿠테타 발언은 도덕적 문제와 질적으로 달라"

"한나라당은 유기준 의원에 대해 출당조치 취하라"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의 쿠데타 발언을 쉬이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당 지도부는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유 대변인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이 발언이 한나라당의 심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우리당은 이번 쿠테타 발언이 한나라당에서 발생했던 각종 도덕적 문제점들과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가진 망상의 일단이 드러난 것"
  
  김근태 의장은 "(유 대변인의 발언은) 민주헌정 질서를 뒤엎을 수 있다는 망상의 일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정당이라면 군사쿠데타를 선동한 사람에게 경고로 그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번 일을 큰 희생을 치르고 이룩한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엄숙하게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당신들끼리만 행복했던 추억이고 국민들은 불행했던 (쿠테타라는) 기억에서 벗어나 뼈아픈 반성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혜영 사무총장은 "이 사건은 한나라당이 마치 집권한 것처럼 행동하며 그에 따른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일이며, 엄중하게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원 총장은 "이것이 유 대변인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집단사고에서 비롯된 발상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달 자문위원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를 정쟁으로 만드는 이들이 바로 과거 쿠데타를 통해 빛나는 영광을 차지한 장본인"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쿠데타 문화가 완전히 청산되었는지, 이들과 한나라당과는 어떤 관계인가를 정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지난 달 한 당내 토론회에서 "쿠데타 위협에 대해 과연 우리 사회가 방심해도 좋을 만큼 안전한지,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완성된 것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쿠테타 발언과 보수 총궐기 맞닿아 있나?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유 대변인의 발언을 듣고 치 떨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5.16, 10월유신, 12.12 사태, 5.18을 거치면서 민주주의를 찾으려 했던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문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싸워 얻은 민주주의인데 이런 발상 가진 사람들이 활개친다는 데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개탄했다.
  
  이 위원장은 "유 대변인은 김덕룡, 박성범 의원 등이 저지른 한나라당의 (도덕적) 잘못과 비교해 그 크기가 엄청나게 크고 질이 다르다"며 "유 대변인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그에 대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자신이 작성해 당지도부에 보고한 '보수대책 보고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이 지난 14일 당 핵심지도부에만 보고한 이른바 '보수대책 보고서'는 열람 후 바로 회수돼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작통권 환수를 계기로 드러난 보수세력의 총궐기에 대한 여권의 위기의식과 대응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보수세력 총궐기'의 최종적 목적은 결국 한나라당의 집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 "또 터졌다…대변인 교체해야" 목소리
  
  한편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대변인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김수환 추기경 면담 브리핑 사건 이후 또 문제가 터졌다"며 "이제는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는 사람들도 있다"며 당 내의 기류를 전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서 "적절치 못한 논평이라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신 사과하면서도 "당직 교체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에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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