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설이 제기됐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금강산을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 정상에도 올라 "명소들을 특색있게 더 잘 꾸리고 자연현상에 의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국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움에 대하여 잘 알아야 애국주의 정신이 발양되는 만큼 명승지들을 통한 교양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강산의 자연과 경치를 보존하기 위한 방도와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 통신은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가 '전선 시찰의 길'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해 김 위원장이 강원도 주변의 최전방 부대를 시찰중임을 시사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리명수, 현철해, 박재경 군 대장이 동행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남한 관광객들이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 현장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내금강을 통해 비로봉을 올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중앙통신>의 보도대로 단순한 현지시찰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금강산에 각별한 관심을 보임으로써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금강산 관광사업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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