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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공조' 솔솔…"영호남 통합은 의미있는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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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공조' 솔솔…"영호남 통합은 의미있는 빅뱅"?

정계개편 앞두고 미묘한 파장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 공조, 이른바 '한민공조' 논란이 심상치 않게 번져가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발언에 이어 김효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한민공조는 우리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빅뱅 될 것"
  
  김효석 대표는 13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과의 정치공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영, 호남의 통합은 우리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빅뱅이 될 것"이라며 "언젠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호남 유권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다만 언제 이걸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서 "5.18 원죄 그런 부분에 대한 호남민들의 용서와 화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정치적 이념이나 지향성에서의 공통 부분의 영역이 커져야 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종필 대변인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도 97년부터 야당을 하면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과거 로미오와 줄리엣 집안처럼 철천지 원수로 지내던 시기는 지났고 앞으로 양 정당의 지지자들의 정서에 따라서 얼마든지 협력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한민공조'를 비난하는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언제까지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에게 춘향이 역할을 해야 하냐"면서 "자기들을 도와달라, 합당하자 그러다가 안되면 또 돌아서서 비판하고 초청받고 가서 대화한 걸 가지고 우리가 무슨 부정행위나 한 것처럼 비판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고 후진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김효석 대표가 "(한민공조의 여건이 형성되는 것은) 대선 전까지 쉽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면서 "열린우리당 혹은 중도개혁세력의 연대로 가는 것이 보다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인데 그런 가능성에도 계속 열어놓고 있다"며 발언을 원론화시켰으나, '한민공조'가 정치권의 미묘한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이 잇따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고건 대망론'이냐 '한나라당과의 공조'냐
  
  한민공조 가능성은 지난 11일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모임 '국민생각'의 초청 간담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를 두려워서 못한다면 천년을 가도 정치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말한 데서 촉발됐다.
  
  한 대표는 "야당이 야당과 연합해서 여당을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사명"이라며 "과거엔 보스중심 정치 때문에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를 했지만 이제는 지역감정보다 조금 순화된 지역정서의 정치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한 대표와의 질의응답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를 청산하고 정체성이 같은 사람끼리 '헤쳐모여' 할 때가 됐다"며 범보수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희태 의원은 한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고건 전 총리를 영입할 것인가, 한나라당과 연합해서라도 대통령 후보를 낼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자기 지역의 유권자를 끌고다닐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위력이 발휘된다, YS(김영삼)나 DJ(김대중) 때는 그런 힘이 있었지만 기회가 지나갔다"며 "이제는 정서를 통한 연합이나 통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부정적 목소리가 적지 않아 성사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조순형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연대는 어렵다고 본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창당된 연혁이나 인적구성, 정책이념 노선에 있어서 차별성이 있는 만큼 각가 독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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