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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北, 6자회담 나오면 잠들 때까지 양자회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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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北, 6자회담 나오면 잠들 때까지 양자회담 가능"

이종석 장관은 힐 차관보 만나 '탄력성' 강조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탄력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힐 차관보를 집무실에서 만나 "모든 관련 국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탄력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 금융제재 문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 못한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국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31일 미 국무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서 강조한 '제재에 상응하는 외교적 노력'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장관의 언급은 다시 말하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대화의 형식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북미 양자대화를 먼저 가져야 한다느니 하는 말은 나오지는 않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말에 힐 차관보는 대체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미 양자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한이 원하는 만큼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잠들 때까지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박 2일의 방한일정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만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미국은 언제든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한이 내일 당장 회담장에 돌아오더라도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장관과의 대화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가능한 빨리 9.19공동성명 이행해야 한다. 공동성명은 2페이지 반에 불과하지만 광범위한 문제들이 다 들어 있다. 다 이행하면 한반도의 새로운 상황이 열릴 수 있다. 미국은 공동성명을 다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한 첫날 유명환 외교부 차관과 이 장관을 만난 힐 차관보는 천영우 본부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북한 미사일·핵실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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