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8년 '백두산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백두산은 중국 땅' 공인받으려는 속셈도 있는 듯

중국이 오는 2018년에 열리는 25회 동계올림픽을 백두산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린(吉林)성 직속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의 중국 이름) 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 스궈샹(石國祥) 주임은 3일 창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백두산에 '왕톈어(望天鵝) 국제스키장'을 만들어 이곳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두산을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중국은 앞으로 백두산에 50억~120억 위안을 투자해 5개 테마구역과 3개 서비스구역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왕톈어 스키장에 대한 투자는 5~15년의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유치할 예정이고, 관리위원회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중국 국내외 재벌 및 대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 주임은 관리위원회가 스키장이 포함되는 '왕텐어 빙설(氷雪)구역'의 입지조건을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캐나다 회사 측과 창바이산스키장 측을 초청해 올해 말까지 이 빙설구역에 대한 개발 개념을 작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왕톈어 스키장을 기지로 삼아 앞으로 10년 동안 얼음과 눈을 주제로 하는 백두산 관광 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각종 대륙 간 회의 또는 국제적 회의, 동계 스포츠대회 등을 계속 주최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 주임은 "창바이산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신청 공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얼마 전 이곳을 방문한 우이 부총리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관심을 표시했다"면서 "지린성의 각 직할 부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재정투입, 대출 등을 통해 창바이산의 개발 계획과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같은 개발을 통해 백두산을 중국 영토로 인정받는 동시에 관광을 통한 동북지역 개발모델을 수립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