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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혹은 박재경'…김정일 대신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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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혹은 박재경'…김정일 대신 방중?

북한 고위인사 방중설 잇따라

31일 중국 외교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을 부인한 가운데 북한의 다른 고위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는 설이 제기돼 그 배경과 향후 북중관계, 김 위원장의 방문 여부 등이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 대신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은 그의 매제이자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인 장성택.
  
  <로이터>통신은 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 부부장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했고 이는 북한과 중국 간에 생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피터 벡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사무소장도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에서 중국으로 향한) 특별열차에 탄 것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장성택 부부장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장 부부장은 지난 3월 18일에도 친선사절단을 이끌고 10여 일간 광저우와 선전, 후베이성 우한 등지를 시찰했다. 당시 그의 시찰 코스는 그로부터 두 달 전인 1월 17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방중 코스와 거의 유사했다.
  
  김정일 방중 사전답사? 북중관계 돌파구 마련?
  
  그러나 <연합뉴스>는 1일 '중국과 북한 군 내부사정에 밝은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한 인물은 장성택일 수도 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재경 인민군 대장일 것이라는 설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8일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접경 도시 단둥역에서 중국 군부 관계자들과 8대의 무장경찰대 소속 차량이 목격된 점을 이런 분석의 근거로 제시했다.
  
  박 대장은 김 위원장이 주기적으로 여는 파티에 참석하는 군부 실세 중 한 명으로 2001년 김 위원장 방중 때도 수행했고, 지난해 4월에는 북한 인민군 정치공작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4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박재경 대장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 소식통은 북한 고위 인사의 방중은 중국의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촉발된 일련의 사태를 설명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북한 측에서 오겠다면 김 위원장이 직접 와서 핵실험 포기와 6자회담 복귀를 약속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는 것이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우려해 본인이 직접 가는 대신 측근 인사를 보냈고, 중국 외교부가 김 위원장 방중을 부인한 것은 북한 인사가 귀국한 후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북한 주요 인사의 중국 방문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도 이 인사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인사의 방중은 또 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신변안전을 확인하고 양국 간의 협의 과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등 '사전답사' 형식일 수도 있어 향후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이같은 물밑 접촉은 미사일 발사 후 냉각 기류가 흐르던 양국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키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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