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장안면의 조그만 재재하청 공장. 너무나 부실해서 지난 6년 동안 두 번 도산했고 그때마다 사장이 바뀌었다. 지금 사장은 말하자면 3번 타자다.
사장은 바뀌었지만 태국인 퐁삭(가명)은 6년 동안 그 회사에 있었다. 마치 선산을 지키는 구부렁나무처럼.
곧은 나무는 다 팔려 나갔다. 대들보로, 기둥으로, 각목으로.
그러나 이 션찮은 나무는 오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어, 마냥 있었던 건데, 이 구부렁나무가 영웅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한국 정부의 시책이 바뀌어) 직장 이동을 하지 않은 외국인은 '성실근로자'라 해서 한국어시험도 안 보고 다시 한국에 올 수 있게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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