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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이스라엘의 유엔초소 폭격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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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이스라엘의 유엔초소 폭격에 충격"

이틀간 격론 끝 '의장성명' 발표…비난 문구 삭제돼

이스라엘 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레바논 남부 유엔 감시초소 요원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틀 간의 격론 끝에 1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성명을 채택했다.
  
  28일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안보리는 27일 " 이스라엘군이 지난 25일 유엔 감시초소를 폭격한 데 대해 깊은 충격과 고통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은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AFP는 "이 성명에는 어떠한 비난 문구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으로 자국 출신 유엔 요원을 잃은 중국이 당초 작성한 성명 초안에는 "안보리는 유엔 요원에 대한 어떠 형태이건 고의적인 공격을 비난한다"는 구절이 있었다.
  
  또한 유엔이 이번 사건의 현장 조사단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유엔의 입장을 '의장 성명'으로 발표하기 위해 중국은 상당 부분이 초안에서 삭제되는 것을 수용했다. 미국이 이번 성명 초안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자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대신 안보리는 "이스라엘은 유엔 당국의 제공하는 관련 자료를 존중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 최대한 빨리 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또 "안보리는 유엔 요원들의 신변 보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이 점에서 이스라엘과 모든 관련자들은 자신들의 의무와 유엔과 관계요원들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같은 성명 내용에 대해 왕광야 중국 유엔대사는 "이번 성명은 표현이 매우 완화된 것이며, 안보리에서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무고한 인명을 살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사회 회원국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이처럼 중요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과정에서 좌절을 느꼈으며, 이같은 좌절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결의안 채택 노력을 포함해 분명히 함께 일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 길러만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이번 성명은 매우 공정하고 균형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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