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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레바논 전격 방문…입장 차이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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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레바논 전격 방문…입장 차이만 확인

레바논 "휴전부터"…미국 "헤즈볼라 처리부터"

이스라엘-레바논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전격 방문했다.
  
  당초 라이스 장관의 중동 순방의 첫 방문지는 이스라엘로 알려졌었으나 그가 베이루트를 우선 찾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중동 순방 첫 방문지를 레바논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5시간 동안 이뤄진 라이스 장관의 방문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레바논 지도자들은 라이스 장관의 전격 방문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에 휴전이 보다 빨리 이뤄질 것을 기대했었다"고 전했다.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라이스 장관과 2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은 50년이나 후퇴했다"면서 조속한 휴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45분간 라이스 장관과 만난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라이스 장관이 다음 순방일정을 위해 레바논을 떠나자마자 미국측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힐 만큼 불만을 표시했다. 베리 의장은 헤즈볼라의 후원자로 알려진 시리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 시아파의 최고위 정치인이다.
  
  베리 의장은 라이스 장관에게 휴전이 헤즈볼라 처리 문제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반면, 라이스 장관은 국제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배치되는 것과 동시에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18마일 가량(약 28km)을 '완충지대'로 설정해 이 곳에서 헤즈볼라의 무기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맞서 베리 의장은 2단계 구상을 밝혔다. 휴전과 포로 교환이 우선이고, 레바논 남부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에게 가하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해결하지 않은 한 휴전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이날 라이스 장관의 방문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후 키프로스를 거쳐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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