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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신진사대부'의 대권 도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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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안철수와 신진사대부'의 대권 도전, 성공할까?

[20대, 정치와 놀다②] 안철수는 20대 로망, 그래도 단일화는 문재인?

<프레시안>이 대선을 앞두고 20대들의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한 '20대, 정치와 놀다' 두번째 편에선 주로 안철수, 문재인, 그리고 야권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참석한 20대들은 기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듯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큰 기대를 얘기했다. '기존 정치인'과는 전혀 다른 화법과 스타일의 안철수가 '우리의 삶과는 유리된' 정치를 좀더 피부에 와닿는 현실의 문제로 만들지 않겠냐는 기대감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느닷없이 등장한, 그리고 안철수의 양보로 서울시장에 오른 또다른 '시민 후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제로 서울시정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기대 못지 않게 불안감도 컸다. 안철수를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엔 문재인이'라는 생각도 무시 못할 크기였다.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야권단일후보가 될 경우 과연 민주당이 안철수의 집권과 국정운영을 도울 수 있겠냐는 불안감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26일 서울 홍대 인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방담 뒷부분이다. 편집자.

참석자 소개(모두 가명)

김시후 : 26세
남자. 행정고시 준비생. 전주에서 태어나서 쌍방울 레이더스 어린이 회원이었다. 레이더스가 해체되는 바람에 적을 옮겨 부산 롯데자이언츠 응원하고 있는 열혈 (자칭) '꼴리건'.

서인국 : 26세, 아직 대학을 다니는 국문학과 4학년 남자. 한화 팬이며 롯데를 싫어한다. 정치적 성향이랄 건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주변에선 '빨갱이'라고 한다. 새누리당이 빨간 색을 써서 기분이 나쁜 기자 지망생.

수영 : 27세 직장 2년차 여자. 국내 굴지의 IT기업에서 웹 기획을 하고 있다. 내 표가 '사표'가 될지는 알지만, 이번 대선에선 홍세화를 찍을 예정. 절망하진 않는다. 어차피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일이니까.

윤아 : 26세 여자. 8월에 졸업했으나 아직은 백조. 언론'고시'를 준비 중인 PD준비생.

이기광 : 28세 남성. 대학을 9학기 째 다니고 본업은 (자칭) 백수다. 전공이 불문학이라, 아프리카에서 (불어 쓰는 일자리가 많다고 해서) 일할지, 출판사 취직을 할지 고민 중. 정치성향은 '초록'. 초록이라 하면 사람들은 깨끗한 줄 아는데, 사실 좀 지저분하다고.


<프레시안>에서는 기자 1(28세, 여), 기자 2(26세, 여), 기자 3(40세, 여)이 참석했으나, 모두 '프레시안'으로 표기한다.
▲ 새누리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왼쪽부터) ⓒ연합뉴스

참여정부 실정 "안타깝다" vs "잘못은 잘못"

프레시안 : 기왕 문재인 얘기가 나왔으니… 노무현 정권을 평가한다면요?

서인국 : 저는 굉장히 좋게 보는 편이에요. 신자유주의니 FTA니 다 참여정부 때 들여온 것들이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 이전에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들, 이를테면 사학법 개정이나 국보법 폐지 등에 공감했죠. 열린우리당 내부 반대가 심해서 나중에 칼 맞긴 했지만요. 경제 부분에선 실패했지만 그나마 대화하려는 노력이 좋았어요. 정권 초기 검사와의 토론은 아주 인상 깊었죠.

수영 : 좋은 인상만 줬지, "그래서 뭐?"라는 의문이 들어요. 사실 죽음 때문에 과대평가되는 부분이 없지 않죠.

프레시안 : 지금의 20대가 기억하고 심판할 수 있는 정부는 이명박 정부라고 봐야 할 것 같긴 해요. 노무현 정권 때만 하더라도 다들 중·고등학생이었고.

수영 : 저는 그 당시에 대학생이었는데 제가 나이가 많은 건가요? (웃음) 사실 저는 대추리 사건이나 FTA 반대 농민 집회 진압에서나 그 시기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봐서 '이 정부 언제 끝나나' 생각했었어요.

서인국 : 그분이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게 아쉬워요. 자기 사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임명해서 끌려다니기도 하고.

수영 : 경험이 없었다고 해서 봐줘선 안 되는 거 아녜요? 정치는 프로의 세계인데.

서인국 : 그렇게 실패한 게 너무 안타까운 거죠. 뭔가 이것저것 하려는 의지는 좋았는데.

보수적 20대들은 '햇볕정책' 싫어해요

김시후 : 제 주변에서 보수적인 친구들은 대개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의 햇볕정책을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재인 되면 똑같이 할 거 같아서 문재인 안 뽑겠다고 하고요. 그분들은 차라리 안보 문제에 있어선 문재인보단 안철수가 낫다는 입장이에요.

프레시안 : 애초에 안보 문제는 5,60대 이상 말고는 당장 절실한 문제로 느끼질 않지 않나요. 대북 문제는 외교 문제의 하나일 뿐이고.

김시후 : 논리적 연관성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제 지인들은 남한이 돈 많이 퍼줘서 북한이 지금 핵무기 만드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돈 아깝다는 거죠.

서인국 : 정주영이 보낸 소가 쟁기를 끌어서 그 힘으로 핵을 돌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죠.

수영 : 정말로 그러거나 말거나 제 주변만 봐도 대북 문제, 안보 문제에 관심 갖는 20대는 거의 없는 게 사실이에요.

프레시안 : 이명박 정권 들어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액을 늘렸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아프리카 국가에 주는 돈은 퍼주기라고 안 하면서, 대북 지원에는 왜 퍼주기라고 할까요. 열악한 상황이야 비슷한데.

수영 : 보수 친구들은 북한이 망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윤아 : 주변에 군대 다녀온 남자애들 보면 사상교육을 많이 받고 오는 것 같아요. 생각이 바뀌어서 돌아오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프레시안 :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고요?

윤아 : 그렇죠. 조금이라도 북한 감싸는 말 하면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빨갱이란 말 너무 무섭지 않나요?

프레시안 : 제가 이 중에서 유일하게 박정희 시대를 경험했는데요. 혹시 여러분도 반공 포스터 그려본 적 있나요?

수영 : 저는 의정부 출신이라 삐라 주워서 학교에 갖다 준 적 있어요. 의정부는 대남삐라가 진짜 많아요.

서인국 : 저도요. 일산 살았는데 경찰서에 모아서 주면 지우개랑 자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경기 북부, 동부 분들만 아는 얘기죠. (다른 참가자들은 신기해하는 분위기)

윤아 : 우리는 반공 포스터 대신 통일 포스터를 그렸죠.

프레시안 : DJ 때요. 그러고 보면 김대중 대통령은 훌륭하신 분이었네요. 반공 포스터에서 통일 포스터로 패러다임을 바꾼…. 햇볕정책은 국민들한테 사상적 자유를 열어줬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질문 자체가 '박근혜가 될까'예요

프레시안 :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고 가정한다면, 야권 단일화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가운데 누가 이길 것 같나요?

김시후 : 야권 후보. 단일화도 잘 될 것 같고, 생각보다 쉽게 흘러가는 것 같아 불안해요.

윤아 : 근데 지금 야권 지지율이 높아 보이는 건 수도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마음 놓을 순 없는 것 같아요.

프레시안 : 사실 지금 흐름으로 봐선 박근혜에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죠. 지금의 큰 흐름으로 보면 박근혜가 실기하는 쪽이거든요. 박근혜가 못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지,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잘하는 게 아니거든요.

윤아 : 친구들끼리 얘기할 때도 다들 질문이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될 것 같아?'가 아니고 '박근혜가 될까?'예요. 그 자체로만 봐도 박근혜가 유력하지 않을까요.

프레시안 : 그렇다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특히 MB랑 비교해본다면요.

윤아 : 예를 들어 유리컵을 깬다고 하면, 이명박은 이걸 깨면 안 되는 걸 알면서 깬 사람이고, 박근혜는 이걸 깨면 왜 안 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아요. 뼛속까지 자기 신념으로 가득 차서 뭘 잘못하는지 모르는 거죠.

수영, 김시후 : 이명박도 모르는 거 같은데. (웃음)

수영 : 저는 어쨌든 박근혜가 되면 이명박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프레시안 1 : 만약 박근혜가 2007년에 당선됐으면 더 심할 수도 있는데, 이미 MB가 비판도 많이 받고 비아냥 받는 걸 봤잖아요. 그래서 경제민주화도 운운하고. 그런 면에서 보면 좀 조심하지 않을까요?

프레시안 2 : 저는 반대로 더 강성으로 나갈 소지가 있다고 봐요. 이명박은 보수 진영 내에서 개혁을 표방한 세력이었고, 애초부터 비토세력이 존재했어요. 그런데도 밀고 나갔죠. 박근혜는 더 뿌리 깊은 지지층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 믿고 밀어붙이지 않을까요.

서인국 : 이명박은 정권 잡고 스스로 진두지휘해서 각종 이권을 챙기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박근혜는 그런 사심은 없어 보여요. 근데 그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본인은 사심이 없어도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이 이권 나눠 가지려고 하면 얼마나 큰 혼란이 오겠어요. 지금 선대본부도 보면 5·16 일으켰던 사람들이던데요.

"재벌가에 시집가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프레시안 : 화제를 바꿔서요, 현실정치에서 뭐가 제일 문제라고 보나요?

수영 : 정치가 우리 삶을 고민해줬으면 좋겠어요.

프레시안 : 구체적으로요?

수영 :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게 있어요. 친구 고모가 영국에 불법체류해서 시민권을 땄는데, 그분 정착기를 들어보니 우리나라에선 상상이 안 되는 것들이에요. 가령 불법체류자이지만 살 곳을 마련해주고, 일자리를 알아봐주고 애들 보육도 시켜주고…. 물론 이민 정책이 관대할 때 얘기지만요. 우리나라에서 누가 내 살 곳 고민해주고 내 일자리, 내 아이의 교육을 누가 고민해주나요. 다 내가 알아서 해야 하잖아요. 근데 택도 없는 거죠. 정치인들이 이 막막함을 알까요. 되게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취업했어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내 돈을 모아서 집 한 칸 마련할 수 있을까 싶어요.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이제 부모님 부양도 해야 하고. 이 생각하면 재벌에게 시집가지 않는 한 나에게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형이라도 해야 하나. (웃음)

윤아 :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소수라면 그건 개인의 문제인데, 대부분이면 시스템의 문제인 거잖아요.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시스템이 어떻게든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서인국 : 복지제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수영 : 말하자면 복지로 이러한 것들이 구현되는 거겠죠. 어쨌든 더 큰 정치, 공동체, 내 삶을 같이 고민해주는 공동체. 그런 꿈이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김시후 : 저는 아직 절망하긴 이르다고 봐요. 지금 박원순 시장 평이 좋잖아요. 우리가 얘기한 정치인 모습을 박 시장이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정치에 대한 효능감을 20대가 느끼고 있어요. 제 주변도 작년 서울 시장 선거 이후로 변화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후보. ⓒSBS 제공

안철수는 우리들의 '로망', 그러나…

프레시안 : 방금 여러분이 말한 내 삶을 고민해주는 정치, 복지 정치를 실현하기까지는 굉장한 정치력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지적해주셨듯 노무현 정부도 이상은 훌륭했지만 현실에 부딪혀서 실패한 경우거든요. 민주정부 2기로서 능력을 내보여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보수 세력과 손잡은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그렇다면, 만약 안철수가 집권하면 어떨 것 같나요?

수영 : 노무현도 민주당이라는 거대 보수당을 움직일 수 없어 정치에 실패했죠. 안철수도 똑같아요. 정말 단일화를 잘 해서 당장 당을 장악해야 하는데 안 되겠죠. 그 한 사람이 어떻게 당을 장악하겠어요.

이기광 : 일단 너무 기대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0년대 민주화 항쟁 이후 찾아온 정치적 자유를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 알고 보면 너무나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이제야 찾았다는 걸 알고는 무기력증에 빠지는 거죠.

김시후 : 그런 문제도 있지만 저는 좀 다른 측면에서 안철수보다는 문재인을 선호해요. 안철수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삶 살았거든요. 우리 삶을 이해 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요. 의대 교수하다가 관두고 사업 시작했는데 빵 터지고, 정치 이제 막 시작한다고 하는데 국회의원도 안 하고 대선 딱 나오죠. 그래서 저는 문재인이 나를 이해할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레시안 : 어쨌거나 안철수는 '소통의 아이콘'이 됐는데요.

윤아 : 제가 '청춘 콘서트'에 갔었는데요. 안철수 말하는 거 보고, '그래도 이 사람은 내 얘기를 들어주려고는 하는구나'가 느껴졌어요. 가짜가 아니고 진짜요. 이제까지 그런 사람 없었잖아요.

프레시안 : 화법 때문은 아닐까요. 사실 서민 생활을 모르기는 박근혜나 안철수나 비슷할 텐데, 20대는 유독 안철수에 매력을 느끼더라고요.

김시후 : 정치인들더러 '이놈이나 저놈이나'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안철수는 그나마 그 구도를 벗어날 수 있는 인물이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윤아 : 근데 저는 박근혜도 그다지 보여준 게 크게 있다고 생각 안 하지만요.

수영 : 제 주변에 공대 출신이 많은데, 안철수는 기존 정치에 관심이 없던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어요. 토목도 아니고 기술로 붐을 일으켜 정치인까지 간 공대생의 '로망'이죠.

프레시안 2 : 출마 선언에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 함께하겠다'라고 했죠. 전문가 정치를 하겠다는 건데 '변하긴 하겠구나'하는 생각은 했어요.

프레시안 3 : 박근혜는 주류지만 안철수는 엄밀히 말해 주류는 아니었죠. 주류이긴 한데 기존주류에서 벗어나 오히려 저항하는 부류. 기존 주류와는 세대도 다르고, 직종도 다르고요. 측근인 금태섭이 대표적인 예죠. 우리 사회 주류인 법조계 몸담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주류는 아닌.

김시후 : 신진사대부 느낌요. (웃음)

문재인과 안철수 중 단일후보는? 문재인 3 : 안철수 1

프레시안 : 그렇다면 문재인과 안철수 중에,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되어야 할까요?

김시후, 수영, 윤아 : 문재인.

서인국 : 저는 안철수.

이기광 : 전 아직 모르겠어요.

윤아 : 안철수는 이번은 아닌 것 같아요. 심사할 거리를 못 줬잖아요.

수영 : 안철수는 완주 자체가 가능할까…. 저는 아무래도 정당 문제가 큰 것 같아요.

프레시안 : 민주당 싫다는 분이 무소속이라서 찍지 않는다는 건 모순 아닌가요?

수영 : 주변에서도 그러는데, '야권 판 키워놓는 역할을 하고 단일화하겠지'라고 생각해요. '설마 철수가 진짜 나오겠어'라는 생각인 거죠.

서인국 : 저는 안철수가 갖는 상징성이 더 크니까 안철수로 단일화하고 실질적인 건 문재인이 받치는 그런 구상을 해요.

수영 : 민주당이 협조 안 하면 그만 아닌가요. 민주당도 안철수에 협조해봤자 이익이라고 안 느낄 것 같은데요.

김시후 : 그렇죠. 유시민 씨가 경기도지사 나왔을 때도 민주당은 전폭적으로 지원을 안 했죠. 안철수가 나오면 결국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겠죠. 결국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오니까. 저는 그래서 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프레시안 : 너무 두서 없이 얘기를 나눴나요? 긴 시간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대선에 다들 투표 하실거죠?

일동 : 당근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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