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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초정밀 유도탄' 공급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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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초정밀 유도탄' 공급 서둘러"

NYT "헤즈볼라 지원하는 이란과 뭐가 다르냐"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위성과 레이저로 공격 지점을 정하는 초정밀 유도탄을 서둘러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즉각 정전"을 요구하며 중재 노력을 기울이는데 반해, 미국은 오히려 이스라엘의 공격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아랍국가 분노 살 수도" 우려

22일자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지난 주 초정밀 유도탄을 급행 수송해 달라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고 공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신속하게 수송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 내 검토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군사 당국자들 역시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수품을 제공하는 것은 지난해 체결된 무기공급계약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위성 레이저 유도 폭탄을 요청을 받은 지 며칠 만에 공급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신문은 지난 20일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수품 60만 달러 어치를 판매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수 지원이 밝혀졌을 경우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헤즈볼라에 무기를 지원하는 이란 정부의 행동과 비슷한 일"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폭탄을 제공하는 모습은 아랍 국가들의 분노를 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美, 레바논 휴전 요청도 사실상 거부

미국은 헤즈볼라가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레바논 정부의 휴전 요청도 사실상 거부했다.

사태 중재를 위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이스라엘로 출국할 예정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꼭 옳은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며 유엔과 유럽이 요구하고 있는 즉시 정전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현 폭력사태를 끝낼 수 있는 방안을 '긴급히' 모색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함께 밝히고자 한다"며 "(헤즈볼라가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않는) 현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휴전을 약속하는 것은 거짓말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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