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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이란 '미사일 거래' 강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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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이란 '미사일 거래' 강력 시사

"북한, 중동과의 상업적 거래 우려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이 중동 국가들, 특히 이란과 미사일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5일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미국과 일본에 충격을 주었고,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게도 제공한 '파즈르 미사일'을 북한의 기술 지원으로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군사전문가들은 사정거리가 2000km나 되는 이란제 샤하브3 미사일도 북한의 기술에 의존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때문에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이란이 큰 관심을 보이며 발사현장에 이란 관계자들도 은밀하게 참관했을 것이라고 의심해 왔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20일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과 중동 국가들과의 미사일 거래 관계 의혹과 관련해 이란인들의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 참관'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렇다(이란 관리가 참관했다고)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힐 차관보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거래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히 그렇다"고 답하면서 "북한은 중동지역 나라들과 여러 건의 상업적인 미사일 거래관계가 있고, 북한은 이러한 거래에 관심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청문회 직후 '이란인 참관' 발언은 실수였다고 정정했다. AP통신은 "힐 차관보가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이란 관리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가 청문회 직후 청문회 발언은 실수였다고 정정했다"고 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힐 차관보 발언에 대해 "그랬을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 관련 소식통도 힐 차관보의 발언을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한 북한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1명 이상의 이란인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확인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일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는 "두 달 전부터 세계적 관심사가 돼 있었다"면서 "이란인들을 초청해 시험발사를 보도록 했다는 것은 (북한이) 이란과의 미사일 거래 관계를 노출할 작정을 했다는 얘기인 데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가 미사일을 매개로 한 북한과 이란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해 북한은 물론 이란까지 한데 묶어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힐 차관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따른 대응으로 "여러가지 추가적인 경제적, 반확산, 외교적 조치들을 진전시키는 것을 고려중"이라면서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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