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아랍 언론 "미ㆍ이스라엘이 전쟁 조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아랍 언론 "미ㆍ이스라엘이 전쟁 조장"

미국, '남부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파병 제안' 외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등 아랍 지역 언론들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충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전쟁을 조장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UAE의 알-칼리지 신문은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주요 8개국(G7+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남부 레바논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자는 제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논평했다.
  
  알-칼리지 신문은 이스라엘의 침략행위를 '승인(green light)'해준 미국이 점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히고 익명의 미 고위 관리 말이 수록된 미 언론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에 대한 암살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거기에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카타르 신문 알-와탄은 18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4개국이 포함된 G8에서 미국이 양자간 무력충돌을 끝낼 수 있는 국제적 해결책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G8이 최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 폐막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 레바논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공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G8을 겨냥하기도 했다.
  
  피해 당사국인 레바논 언론들 역시 비난 목소리를 냈다.
  
  영자 일간지 스타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약화시켰다고 말하지만 학살이 계속될 때마다 헤즈볼라 같은 조직들의 활동에 밑거름만 제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역신문 알-사피르는 지난 1982년 남부 레바논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자리잡고 있던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침공했을 때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PLO는 국제사회의 지지나 협상에 치중했지만 헤즈볼라는 그렇지 않으며 내부적 지지라는 면에서는 헤즈볼라가 당시 PLO보다 낫다"고 진단했다.
  
  이런 여론을 등에 입은 이란 지역 헤즈볼라는 전 세계에 산재한 미국이나 이스라엘 관련 시설에 대해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헤즈볼라의 모즈타바 비그델리 대변인은 "세계 구석구석에 지난해 말부터 모집, 훈련된 2000여 명의 요원들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비그델리 대변인은 또 "최고 지도자의 승인만 떨어지면 곧바로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며 "미국이 제3차 세계대전을 원한다면 언제든 응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헤즈볼라가 자국 안에서 정부 정책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헤즈볼라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란인 2000명이 헤즈볼라에 가입했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