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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명박·박근혜, 조심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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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이명박·박근혜, 조심했어야"

"민정당이나 영남 출신 일색…안타까워"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13일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대선주자 '대리전' 양상을 정면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신임인사차 남대문 사무실을 찾은 강재섭 대표를 맞아 "전당대회가 대리전 양상으로 비친 것에 대해 걱정의 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대리전이니, 누가 누구를 밀었느니 하는 얘기는 선거가 끝난 만큼 모두가 싹 잊어버려야 한다"며 전당대회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 전 총재는 "신임 대표는 어느 특정인의 대리인도 아니며 이제는 당을 공정하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 입장인 만큼 그 동안의 연결고리와는 상관 없이 새 입장에서 새 출발한다고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헌법포럼 주최 특강에서도 이 전 총재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주자들의 대리전처럼 된 것은 아주 잘못"이라며 "대권주자 스스로 조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재는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처음에 개혁적 인물 운운하면서 특정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단초가 됐다.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이 전 시장 측을 좀 더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측근들이 이에 대응하고 무엇보다 전당대회장에서 이재오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자리를 옮겨 연설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새 지도부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지도부 구성이 소위 민정당이나 영남출신 일색이라는 게 조금 안타깝다"며 "과거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적절하게 진보와 보수가 섞인 지도부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그게 잘 작동이 안 된 것 같다"고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5.31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충청도 유세에 참여했던 이 전 총재가 당내 논란에까지 훈수를 두고 나선 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이 전 총재의 정치행보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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