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허준영·강삼재 공천신청에 한나라당 뒷말 무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허준영·강삼재 공천신청에 한나라당 뒷말 무성

"여권인사", "구태인사" 비판에 許-姜 "억울"

7·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의 '전력'을 두고 당 내에 이런저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허준영 "경찰관은 정권과 관계없이 법에 따라 봉사"

서울 성북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현 정권에서 경찰 최고위직까지 올라갔던 이력을 두고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여권 인사'를 후보로 내기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가운데, 허 전 청장은 작년 12월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시위에서 발생한 농민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과정에서 여권과 불화를 겪었던 만큼 '여권 인사'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약세 지역인 성북을에는 인지도가 높은 허 전 청장이 적격이라는 현실론이 이를 거들고 있다.

이에 허 전 청장 본인도 "경찰관은 어디까지나 직업 공무원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국민을 위해 어떠한 정권이 오더라도 국민에 대해 봉사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전력'을 둘러싼 논란을 진화하려 부심하는 모습이다.

허 전 청장은 20일 KBS 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앞으로도 당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만 최근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한나라당이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괄목할 만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허 전 청장은 '한나라당 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내 정치적 출사는 어디까지나 공직을 떠난 자연인으로서 내 개인의 소신과 비전에 따른 결정의 소산일 뿐"이라고 방어했다.

허 전 청장은 또 "농민 사망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지만 내가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그 유감 때문에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삼재 "김덕룡과는 경우가 달라…억울"

경남 마산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강삼재 전 사무총장을 두고도 말이 많다.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소위 '안풍' 사건에 연루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강 전 총장이 정계 복귀하는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강 전 총장이 새 시대에 무슨 소임이 있나"(공성진), "한나라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진화)는 등 초선 의원들의 공개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이재오 원내대표도 "정치인은 시대적 역할이 있는 건데 그 시대의 역할이 끝나면 그걸로 자기 임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에둘러 밝혔다.

그러나 중진들 사이에서는 '안풍' 사건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강 전 총장의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이에 강 전 총장은 이날 마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 나에 대해 비판하는 의원이 과연 몇 명이냐. 도내 의원들 중에서도 반대 입장을 가진 의원이 있는데 나를 필요로 하거나 우호적인 의원들도 더 많다"며 초선 의원들의 주장을 '소수의견'으로 일축했다.

강 전 총장은 자신의 복귀가 공천비리에 연루돼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계와 맞물려 한층 비난을 사는 데 대해서도 "일부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엉뚱하게 나와 사건의 성격이 전혀 다른 김 의원의 사례를 비교하는 것은 섭섭하고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