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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가 잘해서 이겼다" 발언은 '오해'?

심재철 "'착각도 유분수'는 과했다…시각차는 여전"

이명박 서울시장 측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은 한나라당이 잘해서 그런 것"이란 이 시장 발언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 시장 측 "열린우리당 논리를 반박하느라 나온 얘기"
  
  이 시장은 지난 5일 서울시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것은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아니다"며 "한나라당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샀다. 선거 결과를 '여권에 대한 심판'으로 돌리며 자세를 낮추고 있는 한나라당의 일반적인 기류와는 상반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참패한 열린우리당에 대해 평가를 자제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비해 이 시장은 "열린우리당은 희망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장 당 내에서 비판이 나왔다. 심재철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개인 칼럼을 통해 "한마디로 착각도 유분수"라고 이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심 의원은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만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열린우리당이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에 많이 진출해 있는 한나라당이 잘해서 그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미"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 시장의 언급은 이번 지방선거가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말해 온 열린우리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한나라당이 잘해서 압승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는 것이 정 부시장의 설명이었다.
  
  정 부시장은 "심 의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이 시장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으며, 심 의원도 수긍하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다시 개인 칼럼을 통해 "발표 후 이 시장의 발언이 거두절미된 채 보도되었다는 이 시장 측의 설명을 듣고 보니 '착각 유분수'라는 단어 선택은 강도에서 '너무' 과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 시장을 비판한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다만 이 시장의 업적을 필자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승리는 정부여당의 실정과 국민의 분노가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필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가장 중요한 요인에 대한 판단에서 서로 차이가 나는지…"라고 말해 이 시장의 주장에는 여전히 이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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