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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생각 이상의 승리에 마음이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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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생각 이상의 승리에 마음이 무거워"

'완승' 기쁨 속 '역풍 불까…' 환호 자제

승리는 했지만 환호는 없었다. 31일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적어도 12곳의 승리가 유력한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생각 외로 차분했다.
  
  전국 개표가 30% 가량 진행된 밤 11시 현재 '빅3'로 꼽히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를 두 배 이상의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고, 열린우리당 몫일 줄 알았던 대전도 박근혜 대표의 '붕대 유세'의 여파로 승부가 뒤바뀌었다. 박빙이긴 하지만 제주도에서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맞물려 보면 기초단체장에서도 후보를 낸 197곳 중 160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직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는 박수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승의 무게에 한나라당도 함께 눌려버린 듯 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압승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에 큰 짐을 지워주신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짧게 말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출구조사와 개표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환호하기보다 마음이 무거운 것은 이번 선거의 결과가 우리들의 선거 이상의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정치,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옷깃을 여미고 더 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방송에 앞서 지도부는 상황실에 도착한 당직자들에게 '표정관리'를 주문했다고 한다. 지도부의 주문이 없었더라도 당직자들은 여당의 참패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다간 역풍을 맞을까 저마다 언행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표는 오후 8시 반 경 당사에 들러 50분 여 간 개표 방송을 함께 시청했다. '한 마디'를 요구하는 기자들에게는 "결과가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비록 말은 아꼈지만 입원한 자신을 대신해 선거를 지휘했던 이재오 원내대표와 허 총장 등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하는 박 대표의 입 끝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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