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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종교적 절대주의, 상식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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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종교적 절대주의, 상식 벗어나"

올브라이트 전 美 국무 "이라크전 최대 수혜자는 이란"

최근 종교와 세계문제를 다룬 책 <강국과 전능하신 신(The Mighty and the Almighty)>을 출간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조지 부시 행정부 대외정책의 '종교화'에 대해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올브라이트는 21일(현지시간) 런던 방문중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절대주의적인 종교적 견해를 대외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무슬림들과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미국 일각에서 일고 있는 '신정(神政)정치' 논란과 더불어 미국 정치의 종교화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공화당의 전 정치전략가였던 케빈 필립스는 최근 <미국의 신정정치>라는 책에서 부시 대통령을 탄생시킨 기독교 우파가 공화당과 워싱턴 정가를 장악해 '신정정치'가 확립됐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대통령 두 분(지미 카터, 빌 클린턴)을 모셔봤지만 그들은 종교적 견해를 정책화하지 않았다"면서 "나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절대적 진리에 대한 그의 인식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국과 전능하신 신>에서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 시절 기독교인 대상의 한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는 가끔 정말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중동이 동남아 지역보다 훨씬 변수가 많은 지역임을 들어 이라크 사태가 베트남 전쟁 당시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말하고 "이라크 사태는 결국 미국 대외정책의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과 이란의 연계 가능성 경고
  
  이에 앞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으로 인해 이라크가 분단된다면 이란이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내가 생각하는 주요한 문제들은 이 전쟁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며, 솔직히 현재 존재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전쟁으로 가장 많이 이익을 본 국가가 이란이라는 것이며, 나는 이를 대단히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시아파와 소수파 사이의 내부 갈등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라크의 분단 가능성에 대해 "위험한 사태진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는 터키와 쿠르드 문제에 명백히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시아파가 있는 남쪽의 이란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고, 또 중부는 주로 수니파들이어서 동종(同種)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약간 통제하고 석유 수입을 배분하는 가운데 지방 자치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해 하에 이라크를 결합된 상태로 두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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