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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민언련 공동대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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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민언련 공동대표 사퇴

<국정브리핑> 글 논란으로

지난 12일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기관지 <국정브리핑>에 "진보매체들의 균형잃은 '평택' 편파보도" 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물의를 일으킨 김동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가 19일 사퇴했다.
  
  그 동안 김동민 교수의 글에 대해 인터넷기자협회와 한겨레 노동조합 등에서 반박하는 성명서를 냈으며, 민언련 내부에서도 '형식과 내용의 면에서 부적절했다'는 문제제기와 반발이 거셌다.
  
  "국정브리핑 기고도 중단합니다"
  
  민언련 최민희 상임대표는 19일 민언련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김동민 대표가 사퇴의 뜻을 밝혔으며 긴급 지도부 회의를 통해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민 대표는 이미 지난 17일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대표직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다수 회원들의 뜻이라면 사퇴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김동민 대표는 "국정브리핑 기고를 중단한다"고 알렸으며, 최민희 대표는 "국정홍보처가 김동민 대표의 글을 활용하고 있다면 공식적 공문을 통해 김동민 대표의 글을 더이상 왜곡에 활용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브리핑> 글에서 한총련 학생들에 대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김동민 대표는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요즘 대학생들이 탈정치화되는 분위기에서도 변함없이 민족문제와 씨름하는 한총련 학생들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새 시대에 맞는 운동으로 대중성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학생운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점이 안타까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민언련은 17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 대책위원회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서울 대책위원회에 공식 사과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정홍보처가 기고글을 대국민 호도용으로 쓰고 있지 않나"
  
  김동민 대표가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글이 논란이 됨에 따라 그간 민언련 내부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회원들은 "김동민 대표가 진보매체의 보도를 비판한 기고글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김동민 교수와 민언련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회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익명의 한 회원은 "이 사안은 자칫하면 진보진영의 갈등으로 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진보매체들이 범대위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는 주장은 근거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언련사랑?'이라는 회원은 "국정홍보처 또한 지금 수구언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동민 대표의 글이 국정홍보처의 대국민 사실 호도용으로 쓰이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원 중에는 "김 대표의 사퇴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백의종군의 자세로 평택에 대한 진실찾기와 대안찾기를 본격화해야 하고, 진보매체가 평택 보도에서 놓치고 있는 지점이나 개선해야 할 지점에 대해서도 진지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이도 있었다.
  
  그는 민언련에 대해서도 "민언련의 언론운동 영역이 단지 조·중·동이나 언론 내부에만 국한되어서는 발전이 정체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기회로 민언련이 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깊이 점검해 보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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