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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민언련 공동대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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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민언련 공동대표 "죄송합니다"

진보매체 비난한 '국정브리핑' 글에 대해 "사과"

김동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진보매체의 평택에 대한 보도가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한 데 대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가 반박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확산되자, 이와 관련해 민언련과 김동민 대표가 17일 사과했다.
  
  "문제제기 형식과 내용이 적절지 않았다"
  
  민언련은 "김동민 대표의 기고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그의 글이 매우 부적절했으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개혁진보 진영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김동민 대표도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민언련 회원게시판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글을 올려 "글의 취지는 진보매체가 스스로에 대해서도 엄격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한겨레>나 다른 진보매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형식과 내용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인정하고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로 인해 진보매체 종사자들과 우리 회원들에게 상처가 된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논의가 물의를 빚지 않는 형식으로 진지하게 토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보매체들은 구태의연한 보도 지양하라"
  
  김동민 대표는 지난 12일 <국정브리핑>에 "진보매체들의 균형잃은 '평택' 편파보도"라는 글을 기고해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민중의소리> 등 진보매체들은 평택 범대위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면서 시위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진보매체들은 평택 범대위의 공식적 입장의 이면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반미의 경직된 흐름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이를 외면한 채 수구신문들의 과장보도라고 치부했으며, 경찰의 과잉진압에는 매섭게 비판하면서도 시위의 과격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지적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는 진보매체들의 편파보도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5월 4일 이후 <한겨레>의 보도를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5일자 1면 머릿기사 '군경 14000여 명 군사작전 방불'에 대해 "군 병력이 직접 진압에 나선 것은 아닌데도 마치 군과 경찰이 합세하여 주민들과 '전쟁'을 치렀다는 식"이라며 "선정보도의 전형인 사실의 과장이고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겨레>의 7일자 1면 기사 "농사 계속-곤봉 진압 충돌 악순환 예고" 등에 대해서도 "균형 감각을 잃은 편파성의 노출이었다"며 "한겨레에서는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서러운 주민들의 평화적 대응만 있을 뿐 한총련 학생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보이는 시위대의 폭력은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한총련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시위대의 전위 역할을 하는 한총련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직된 자세로 구태의연한 투쟁방식을 고집함으로써 (학생)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역사의 유물로 전락하고 있다"며 "<한겨레>는 한총련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정부의 진보적 언론매체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는 16일 논평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에 대한 반대 시위를 집중 보도해 온 진보적 언론매체에 대해 정부가 도를 넘어선 공격과 여론호도에 나서고 있다"며 반발했다.
  
  인기협은 "<국정브리핑>은 지난 8일과 12일에 걸쳐 자체 분석기사와 외부기고 칼럼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논란을 보도하는 인터넷매체 등을 거침없이 공격했다"며 "그러나 <국정브리핑>은 정작 인터넷 언론들이 편향된 사실만을 전달했다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인기협은 "김동민 민언련 공동대표의 글은 심각한 사실왜곡이며 <국정브리핑>의 여론조작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인기협은 "진보매체들이 대변한 것은 오직 현장에서 벌어진 사실 그 자체였다"며 "분명 시위대의 폭력저항이 발생하기 전에 군과 경찰은 강경진압을 준비했고, 인터넷언론이 현장에서 확보한 사진이나 취재 내용은 군과 경찰의 철저한 강경진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기협은 "오히려 현장에서 발생한 군, 경의 과잉진압을 은폐하고 시위대 일부의 저항과 폭력행사에 초점을 둔 조중동 등 기성언론과 <국정브리핑>의 여론호도, 김동민 민언련 대표의 진보매체 공격이야말로 조중동의 진보진영 죽이기와 다름 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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