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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동우회 '야스쿠니참배 반대'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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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동우회 '야스쿠니참배 반대' 공식 발표

고이즈미 일축…총재선거 쟁점으로 비화할 듯

일본 경제동우회가 주요 경제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9일 밝혔다.
  
  경제동우회 기타시로 가쿠타로 대표간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고이즈미 총리는 물론 차기 총리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해서는 안된다는 제언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제언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하면서 "정치 관계 냉각화가 양국 간의 경제.무역 면에도 부담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교분리의 문제를 포함해 일본 국민 사이에서도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만큼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비즈니스도 생각해 달라는 목소리도 많지만 그것과 정치는 별개라고 확실히 거절하고 있다"며 경제동우회의 제언에 대해 "하나의 견해에 불과하며 야스쿠니는 외교카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패전일인 8월15일 야스쿠니에 참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비켜갔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총리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며 "오해가 있으면 오해를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이즈미 총리의 입장을 두둔했다
  
  그간 일본 재계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중국과의 무역거래를 들며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이처럼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즉각 반박하고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관방장관도 거들고 나섬에 따라 '야스쿠니 참배'가 일본 총리를 결정짓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 재계의 이날 제언은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표명했던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이 담화의 정신을 확인한 지난해 고이즈미 총리의 담화를 기본인식으로 해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올바르게 전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를 대신해 일반인을 포함한 전쟁희생자를 애도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수 있는, 종교색 없는 국립 추도비를 건설할 것을 이 제언은 요구했다.
  
  제언은 일.중 양국의 상호이해를 심화하기 위해 제3자도 포함한 전문가에 의한 역사 및 교과서 문제에 관한 공동연구회를 발족할 것과 중국 정부도 공정한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일.중이 중심이 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과 일반국민의 폭넓은 상호교류, 환경보전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경제동우회는 이 제언을 외무성 등 일본 정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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