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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300만명이 월 최저임금 64만원으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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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300만명이 월 최저임금 64만원으로 살아갑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5/01]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5월 1일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명절인 노동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최대의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의 조준호 위원장을 초대했습니다.

조준호 위원장은 지난 2월21일 이수호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민주노총 위원장에 선출됐고, 지난해 어려웠던 민주노총의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결과 혁신'을 약속하며, 민주노총의 투쟁동력을 다시 재정비하고 노동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그가 생각하는 노동자가 행복해지는 사회는 어떤 것이고 이를 위한 투쟁의 방향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또 지난해 어두운 시기를 보냈던 민주노총의 갈등은 어떻게 수습해나가고 있는지...그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박인규 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민주노총의 조준호 위원장입니다.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1987년 기아자동차 노조에서 노조민주화와 임금인상을 위한 투쟁을 주도하다가 해직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그 후 10년 동안의 복직투쟁 끝에 1996년에 복직됐고 전국 자동차 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국금속산업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습니다. 올해에는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월21일,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이수호 전 위원장 뒤를 잇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우선 메이데이라고 그러죠. 전세계 노동자들의 명절인 노동절 맞게 되신 것 축하드리구요, 그 노동자로 거의 30년 살아오셨기 때문에 5월 1일을 맞으시면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시겠지만, 특히 5월 1일이 되면 어떤 사건이 많이 떠오르십니까 개인적으로?

조준호 위원장 : 5월 1일은 사실은 시카고에서 1886년에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서 미국의 노동자들이 투쟁한 날입니다.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매년 전세계 노동자들이 기념하고 또한 투쟁도 해왔던, 그래서 노동자의 환경들이, 노동권이 강화되는 역사를 걸어온 시발점 중의 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동절은 노동자의 생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만회가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노동절이 생일로 확보된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박인규 : 5월 1일이 노동절이 된 것?

조준호 위원장 : 그렇죠. 본래 대한노총이 이승만정권 때 있었는데 그게 한국노총의 전신이죠. 그래서 3월 10일이 대한노총을 만든 날인데, 그 날을 근로자의 날로 하라..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근로자의 날이었는데 80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 1989년부터 우리 힘으로 노동절을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1989년부터 노동절이 제도화 된 것은..법적으로 찾은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박인규 : 언제죠 그게?

조준호 위원장 : 1994년도입니다. 그러니까 1988년까지는 3월 10일이 근로자의 날이었다가 88년부터 93년까지는 근로자의 날도 있고 노동절도 있고 하다가, 94년부터 5월 1일이 노동절이다

박인규 : 10년 밖에 안된 거네요?

조준호 위원장 : 그렇죠.

박인규 : 개인적으로는 혹시 5월 1일과 관계돼서 얽힌 생각이나 추억은 없으십니까?

조준호 위원장 : 94년도 그때 노동절 5월 1일을 되찾은 때, 제가 그 당시에 전국 구속수배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라는.. 전해투라는 곳의 위원장을 하고 있었거든요.

박인규 : 그 당시에는 말하자면 해고노동자..
▲ ⓒkbs 1라디오(97.3mhz)

조준호 위원장 : 그렇죠. 그런데 너무 우리가 모여서 이렇게 기쁘게 노동자의 생일을 찾았는데 우리도 뭔가 기여를 해야하지 않느냐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그래서 해고노동자들이 가진 게 없다. 그래서, 그 당시 104주년이었는데 104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장기기증을 하자 그래서 사회에 장기기증식을 해서 장기기증 단체에다가 기증한 바가 있죠. 굉장히 사회적으로 관심을 많이 불러일으켰구요..

박인규 : 장기기증을 약속하신 거죠?

조준호 위원장 : 그렇죠. 그래서 그 이후에 많은 연예인들까지..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것들이 많이 활발해졌죠.
그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죠.

박인규 : 해고노동자 신분이라 참 여러 가지로 어려웠을 텐데.. 그런 생각까지 하시고 참 대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일인가요? 전국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산하단체로 들어옴으로 해서 민주노총이 국내최대의 노동단체가 됐습니다. 축하드릴 일이긴 한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굉장히 어깨가 무거워지셨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조준호 위원장 : 그렇습니다. 민주노총은 우리나라의, 이 땅의 노동자의 삶과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전체 민중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투쟁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로는 한국노총에 비해서 작았죠. 그런데 이번에 공무원노조가 가입하면서 규모로도 최대노총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땅의 노동환경이나, 진보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더 한층 책임 있게 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러면 공무원 노조가 들어옴으로 해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몇 명이 되는 겁니까?

조준호 위원장 : 80만이 됩니다.

박인규 : 한국노총은 얼마나 되죠?

조준호 위원장 :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75만 정도..

박인규 :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가 몇 명입니까

조준호 위원장 : 1500만 노동자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러면 약 6,7퍼센트가 가입된 거군요...
반갑진 않으시겠지만 작년에 상당히 민주노총이 좀 어려웠습니다.
균열 이런 말도 들었고, 1월달에는 기아차노조 채용비리, 5월달에는 현대차 노조 채용비리, 또 10월달에는 강승규 전 수속부위원장 금품수수.. 이래가지고 노조도 이제 부패한 거 아니냐 그런 얘길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 그 여파로 사실은 이수호 위원장도 사퇴하시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물론 단위노조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노총 차원에서 감시하거나 이러긴 쉽지 않겠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노총차원에서도 앞으로 이런 노조간부들의 부패랄까 비리사건을 막거나 감시할 수 있는 대책 같은 것이 나와야 되지 않느냐 그런 말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조준호 위원장 : 민주노총이 10년 됐습니다. 올해가 이제 11년째인데요, 10년 동안 우리는 열심히 조직도 확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투쟁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규모도 좀 커졌고 많은 조합원들을 갖게 됐습니다. 일부 조합에서 단위노조에서 그런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체의 노동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나 전제의 기풍은 아니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수준이 높은 건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높은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규율위원회를 강화하려고 하구요, 그 다음에 민주노총 내에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제도적으로 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그 다음에 이제
교육을 좀 더 강화하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의의 삶 자체가 노동자의 올바른 정신에 깃들인 삶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도 좀 더 강화해서 이후에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완전히 없어지기는 쉬운 일이 아닐 거라고 저희들도 생각하지만 거의 전체 분위기 속에서도 없어지는, 그리고 노동자의 자기 책무를 다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려고 노력을 합니다.

박인규 : 노조의 가장 큰 무기가 도덕성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걸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노동계에서 가장 큰 현안이 아무래도 비정규직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여야가 지금 비정규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 사학법 개정문제가 걸려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티격태격하면서 아직도 안되고 있거든요.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서 민주노총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안된다는 겁니까 아니면 일부 수정하면 된다는 겁니까 ?

조준호 위원장 : 비정규직 법안은 저희들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인규 : 비정규직 법안은 필요하다. 현재의 법안은 문제가 있다.

조준호 위원장 : 필요하죠, 문제가 있죠.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해서, 그리고 비정규직 양산을 막기 위해서 만들겠다는 게 법치주의로 시작을 합 겁니다. 그 법치주의에 맞게 비정규직 양산을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내고 권리보장을 할 수 있는 구조적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한노위에서 날치기 통과한 법안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데 법적인 지위를 주는 거죠. 그리고..

박인규 :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조준호 위원장 :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는데, 하나는 민노총이 요구하는 게 사용사유제한을 해야 한다.
비정규직 상시적 고용업무가 아니라고 한다면, 일시적인 고용업무라고 한다면 비정규직을 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시적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거든요. 싼 임금을 위해서 저임금을 위해서..
그런 경우는 양산하게 된다라는 게 사용사유제한을 넣어라 그랬는데 사용사유제한을 법 어디에도 삽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불법파견이 됐을 때, 그리고 그랬을 때 고용의제화 해야 한다고 저희들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고용의제화라는 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조준호 위원장 : 그게 확인된 곧바로,

박인규 : 문제를 삼아야겠다?

조준호 위원장 : 아니, 문제가 아니라 바로 고용이 된 걸로 간주해야 한다.

박인규 : 고용이 된 걸로 간주해라?

조준호 위원장 : 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한노위에서 진행된 걸로는 그렇지 않죠. 고용의무화로 된 게 마치 고용하게 된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의무는 벌금 삼천만원만, 과태료 삼천만원만 내면 됩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불법파견이 지금 만명정도가 확인되고 있는데 만명 정도는 삼천만원 내면 끝이죠.

박인규 : 일인당 삼천만원이 아닙니까?

조준호 위원장 : 아니죠. 사안별입니다.

박인규 : 그러니까 지금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은, 비정규직은 비상시업무에만 쓰도록 해라.

조준호 위원장 : 예. 그것도 사용이유가 있을 때.

박인규 : 그리고 불법파견된 직원이 있을 경우 반드시 고용을 해라. 그런 조항이 지금 법안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조준호 위원장 : 그래서 재논의를 하자. 양극화의 핵심이 비정규직이라고 한다면 비정규직의 문제를 양산하지 못하게, 그리고 비정규직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게 ... 차별효과가 없다라고 정부 노동부 영역보고서에서도 나왔거든요, 차별효과가 없으면 차별효과를 만들어 내야죠. 법을 만들 때. 아무 효과없는 쓸모없는 법을 만드는 건 문제가 있는 거이 아니겠습니까

박인규 : 민주노총의 요구는 그러니까 현재의 비정규직 법안이 아니라, 그걸 접어놓고 새로 만들어 보자..

조준호 위원장 : 아니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전면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그중에 핵심적으로 고용의제 같은 것들은 반드시 해야한다라는 겁니다.

박인규 : 참고로 한국노총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조준호 위원장 : 한국노총도 지금 현재 한노위에서 처리한 법안에 대해서 대단한 불만을 가지고 있죠. 그것은 초기에 합의했던 것보다 대단히 후퇴된 법안으로 처리를 강행처리한 거기때문에 한국노총도 대단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이건 안된다라는 요구를 계속 하고 있꾸요. 저희들과 한국노총과의 차이는 사용사유의 제한에 관해서는 이번 이후의 법안에서 다루자는 게 한국노총의 입장이구요, 저희들은 사용사유제한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니까 이번에 다루자 이런 차이를 갖고 있죠. 큰 흐름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박인규 : 현재의 형태대로 비정규직 법안이 통과가 된다 그럴 경우에는 어떤 대응방침을 갖고 계십니까

조준호 위원장 : 저희들은 두달동안 벌써 제가 취임하고 나서 세번에 걸친 총파업을 했습니다. 전체 총파업을 했는데 총파업만 가지고 저지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파업과 함께 다양한 방법을 해서 정말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산되지 않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을 하겠다는 거구요, 그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이번에 5.31 지방선거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주도하는 정당에 대해서 분명하게 문제를 삼을 겁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질의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에서 한두 번에 걸친 항의를 전국적으로 벌인 바가 있습니다.

박인규 : 민주노총의 지지를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서 정당에 지지를 하겠다. 오늘은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의 조준호 위원장과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앞에서는 비정규직 법안에 관한 말씀을 주로 나눠 봤구요. 지금 우리나라에선 한미FTA 문제가 거의 거국적인 찬반논쟁이 크거든요. 민주노총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조준호 위원장 : 한미FTA를 정부가 졸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구요. 한미FTA는 전 시장을 개방하는 문제죠. 그것도 세계최강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개방하는 문제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는 거.

그 충분한 조사는 실사조사 속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흔적을 저희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은 18개 연맹이 있는데 18개 연맹 어느 한 연맹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갖고오는 피해가 대단히 막대하다라고 다들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예를 들면 말이죠, 정부에서의 논리는 자동차와 같은 게 대미 주요 수입품인데, 관세가 내려가면 자동차는 많이 팔릴 것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한미FTA가 지금 됐다고 쳤을 때 한미FTA가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평가하고 계십니까?
▲ ⓒkbs 1라디오(97.3mhz)

조준호 위원장 : 정부가 대표적으로 얘기하는 게 자동찬데요, 제가 자동차연맹 출신이라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잘 아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사실은 완성차의 산업이 아니라 삼만개에 달하는 부품업체가 전국에 쫙 깔려있습니다. 이 삼만개의 부품을 모아서 하는 게 자동차 산업인데, 지금 자동차산업에 부품업체의 경쟁력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현대차 사건에서 나왔듯이 하도급 단가 계속 인하했구요, 어음으로 했고 이래서 한달 벌어서 한달 버티는 수준의 굉장히 열악한 구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요기업들이요.. 그런데 세계 자동차 백대 부품업체 중에 우리나라는 한 군데 들어가 있어요. 만도인데 만도도 JS모건 회사로 넘어가 있습니다.

미국 회사로요.. 그런데 미국은 아마 서른여섯개 정도가 세계 백대 기업에 들어가 있는데 이게 들어오면 부품업체 같은 경우는 거의 독점구조는 반독점에서 걸리게 돼있죠. 그러면 자유로운 경쟁을 하게 되면 버티는 우리 부품업체들이 거의 없을 거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박인규 : 삼만 개에 달하는 우리 부품업체가 국제경쟁력도 약할 뿐 아니라 만약에 합쳐지게 되면..

조준호 위원장 : 미국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완성차는 미국의 부품업체에 휘둘리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이런 실사적인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수치로..

세금이 없어지니까, 관세가 다운되니까 많이 팔린다. 지금 팔리는 구조에서 우리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런 그야말로 산수를 하는 식으로 조망하는 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그러니까 완성차를 파는 현대차나 기아차는 좀 팔지 모르지만, 그 자동차산업의 바탕이 되는 협력업체들은 거의 다 도산될 위기에 있다..

조준호 위원장 : 장기적으로는 완성차도 경쟁력을 잃게 되죠

박인규 : 아까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서.. 이번 5.31지방선거에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해 정당에 지지를 몰아주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지방선거에는 민주노총에서도 후보자가 꽤 많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170명이 된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이런 민주노총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정치전선에 자꾸만 뛰어들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조준호 위원장 : 사실은 이땅에 정치라는 게 소외된 사람, 다중의 민중들의 삶을 위해서 정치가 기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정치는 정부도 얘기하듯이 양극화를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구요, 노동자의 삶은 굉장히 어려운 처지입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월 64만원인데, 적용대상이 약 삼백만입니다. 삼백만이 64만원을 갖고 살라는 현실은 굉장히 심각한 현실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건 적어도 팔십만원은 넘어야 한다. 이것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필요한 액수는 아니죠.

60,70만원은 사실은 노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한테 사회보장으로 지급해야 할 수준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동하는 사람들한데 이정도의 최저임금으로 묶어놓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렇다면 변화해야 한다. 변화를 위해서 계속 주장했는데 해결하지 않으니까 노동자가 정치에 참여하는 방도를 찾는 거구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부터.. 지방의회부터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다수의 민노총 조합원들이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인규 : 노조운동에 대한 사회에서의 비판적인 시각이랄까요? 그런 걸 몇 가지 여쭤볼까 하는데요, 우선 너무 파업을 자주한다 그리고 파업시위가 너무 과격하다 꼭 파업만을 통해서 주장을 관철할 수 있는 거냐.. 그런 지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준호 위원장 : 파업이라는 수단은 노동조합이 선택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업을 하면 저희들이 굉장히 노동조합 자체가 힘들고요,

위원장님들이 구속이나 손배가압류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화를 저희들이 계속 요구하고 있음에도 대화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재논의를 요구해도 대화를 외면하고 있고. 주요한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합리적으로 풀자. 같이 공동조사하자. FTA, 마찬가지로 비정규직법안 시행효과에 관해서도 마찬가진데 그걸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가 최후의 수단을 자주 선택할 수밖에 없는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하고 있는 거지. 국민여러분이나 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우려나 힘듦이 존재하는 걸 지도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거죠

박인규 : 정부나 사용자단체에서 노조를 대등한 대화와 협상의 파트너로 잘 봐주질 않는다.. 또 하나는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아요. 민주노총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정규직에 계신 분들 아닙니까? 노총에서 비정규직을 위해서 뭘 한다고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말뿐인 것 같다. 이런 지적들이 있는 것 같아요.

조준호 위원장 : 민노총은 정규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주요사업으로는 비정규직 양산을 저지하고 궁극적으로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정규직화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그런 것들이 구체적 법안문제부터 시작해서 효과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가장 주요한 방향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구요,
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이 총력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난 2월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세명의 후보가 나오셨다가 한 분은 사퇴하시고 조준호 위원장께서는 51%의 지지로 당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운동노선에 관한 이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내년까지 임기시죠? 앞으로 민주노총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가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시죠.

조준호 위원장 : 어떤 조직이나 어떤 사회나 이견그룹이 존재합니다. 그 이견그룹이 건강하게 순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런 점에서 지금 제가 취임하고 나서 특별한 내부의 갈등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결해서 회의구조에 있어서도 많은 논란은 하지만 거의 다 전원합의에 이르는 정도로 회의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얘기냐면, 바깥에서 그러저러한 우려를 하는 것들은, 지난해 어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나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하는 문제에 있어서 표현하는 방식이 좀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때론 과다하게 생각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안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민주적 소통을 보장할 거구요. 그런 속에서 합의해서 힘있게 일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박인규 : 어쨌든 뭐 노동자들의 명절인데 80만 노동자들의 대표이시구요, 잠재적으로는 천오백만 노동자들을 대표하신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데 마지막으로 앞으로 노동운동을 어떻게 끌고가실지 간단하게 좀 말씀해 주시죠

조준호 위원장 : 이땅의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는 민주노총으로 자리할 수 있게 토대를 만들고자 합니다. 정말로 다수의 민중들의 삶을 책임진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민주노총은 내부도 정화하고 합리적인 문제해결 방도도 만들어내고 때로는 전체민중이나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 격렬한 방식으로 투쟁도 할 것입니다. 일시적인 데에 있어서의 국민들이나 노동자들의 우려가 있더라도 전체 큰 흐름에 있어서의 방향을 이해하시고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박인규 : 노동자들이 기쁘게 일하고 보람있게 생활하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준호 위원장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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