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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은 '도둑 잡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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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5월 31일은 '도둑 잡는 날'"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4/28]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지사 후보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 수요일부터 5.31 지방선거 기획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후보, 그 다음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만나봤고요. 오늘은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용한 후보를 초대했습니다.

김용한 후보는 20여년 간 평택에 살면서 오랫동안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온 '주한미군 전문가'로 경기도지사로 출마하면서 "평화로운 경기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김문수 후보나 열린 우리당의 진대제 후보에 비해 지명도는 낮지만, 나날이 지지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김용한 후보의 출마 배경과 함께 그가 꿈꾸는 경기도의 청사진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용한 후보입니다.

민주노동당의 김용한 후보는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공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서울대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때는 운동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대학강사 생활을 할 때 평택 미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면서 주한 미군기지에 관심을 가졌고, 2001년 1월에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2002년 경기도 평택 시장선거에 출마했고 2004년에는 평택을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습니다. 2005년부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와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위원장, 한국 비정규 교수노조 투쟁위원장과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박인규 : 김용한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김용한 후보 : 네. 안녕하세요.

박인규 : 선거가 한달쯤 남았는데요. 최근 김용한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나서면서 마치 물 만난 고기 같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굉장히 신나게 선거운동을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김용한 후보 : 네. 아마 제일 신나게 하는 후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신나게 뛰어 다니고 있고요. 그런데 때로는 가슴 아픈 점들도 있습니다. 제가 가는 곳이 주로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 몸 아파 하시는 분들, 그리고 정부나 경기도 때문에, 아니면 회사 때문에 직장을 잃거나 다투는 분들. 이런 분들이 있는 곳을 많이 찾아 뵙다 보니까 때로는 저는 신나게 다니지만 그분들의 마음 아픈 것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박인규 : 김용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김용한 후보처럼 용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신다고 하는데 스스로 이름 덕을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어떤 점이 용한 점이라고 보십니까?

김용한 후보 : 얼굴에 점이 하나 있어서 이름까지 붙여서 '용한 점쟁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합니다.(웃음) 아주 깡촌 시골에서 태어나서 정말 가난하게 산 사람이 박사학위도 받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을 하다가, 그것도 국제적으로 연대활동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이번에 경기도지사까지, 나름대로는 공천헌금을 몇 십억 싸들고 가네…, 이렇게 하는데 당비 1만원 내는 주제에 도지사후보까지 당당하게 쟁취하고 하니까 개천에서 용 나지 않았나요? 이 정도면.

박인규 : 물론 그동안 김용한 후보께서는 평택시장이라든가 국회의원에 도전해 보신 적이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알기로는 이른바 주한미군 전문가, 주한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반대운동으로 많이 알려지신 거 같아요. 그런 운동을 하시던 분이 경기도지사로 나오신 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인가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거 같습니다.

김용한 후보 : 네. 제가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처음으로 시작을 한 것이 90년대인데요. 16, 17년째 하다 보니까 국제적으로도 많이 알려지게 되고 해서 미군기지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보고요. 꼭 그 문제 때문만은 아니고요.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또 장애인들을 이용해서 자기 뒷돈 챙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장애인 비리시설, 아마 이름을 들으면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에바다라고요.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 싸움을 한 7년 정도 벌였습니다. 미군 싸움을 하면서, 그리고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 싸움을 하면서, 이것은 그냥 시민사회운동 가지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그 비리시설들이나 미군의 배후에 청와대까지 모두 연결되어서 정치권이 온통 이 비리세력들을 옹호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확인하게 됐고, 이것은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해서 평택에서 시장 선거도 나가고 국회의원 선거도 나갔던 겁니다. 물론 당선이라는 기회는 저에게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렇게 오늘처럼 그 당시에 시장 후보로 나갔을 때나 국회의원 후보로 나갔을 때 박인규 대표님이 저를 불러주셨으면 이런 얘기들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넓어져서 그때 이미 당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같은 정당이 아니면 정말 고치기 힘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해서 경기도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이 문제는 짚고 도지사에 당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습니다.

박인규 : 김용한 후보께서는 지방선거를 하는 날이 5월 31일인데 그날은 도둑 잡는 날이라는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도둑 잡는 날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입니까?

김용한 후보 : 경기도 예산이 한 10조 정도가 되고요. 대한민국의 정부 전체 예산은 한 150조 가까이 되는데 이 세금들을 자기 멋대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도로를 깔았다가 다시 파헤치고 다시 깔고, 건물 지었다가 헐고, 쓸데없는 행사를 청사 짓고 하는데 엄청난 돈을 쓰는이런 것은 세금도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표 도둑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13%가 됐을 때 국회의원을 10명 만들었습니다. 딱 들어가 보니까 3%입니다. 10%를 도둑맞은 거죠. 국회의원 수로 따져 보니까 30명입니다. 그 30명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 자리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훔쳐갔거든요. 10%의 유권자들은 자기들이 분명히 민주노동당을 찍었는데 이 30명의 국회의원들은 다른 당으로 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표 도둑도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추리에서 보시다시피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하면서 농민들이 정말 목숨 버려가면서 일궈놓은 땅이거든요. 바다를 막고 해서 정말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땅을 정부에서 강제로 깡패들까지 동원해서 70~80대 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해가면서 그 땅을 도둑질해서 강제로 하는, 이건 도둑질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것을 미군에게 공짜로, 무기한으로 영구적으로 쓰도록, 그것도 마음껏 이웃나라 넘나들면서 전쟁하도록 이렇게 공짜로 주는 이런 땅 도둑들을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잡는 것은 굉장히 쉽거든요. 그냥 5월 31일에 투표장에 가서 기호 4번만 찍으면 됩니다.

박인규 : 땅 도둑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어쨌든 현지 주민들에게 정부가 상응하는 토지 값을 주고 산 게 아닙니까?

김용한 후보 : 주지 않았죠. 내가 땅을 팔겠다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당신들에게 얼마 달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당신들 멋대로 일방적으로 강제수용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거죠.

박인규 :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서 미군기지가 들어오는 그 땅을 저지하겠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용한 후보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김용한 후보께서는 내가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에 사는 부자들은 세금을 많이 낼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부자들이 들으시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으실 거 같아요?

김용한 후보 : 정말 고생, 고생하셔서 간신히 재산을 모아놨더니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면 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일부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요. 한국 국민 전체를 놓고 볼 때 100%로 보고 한 10% 정도의 사람들은 어느 시대나 행복했습니다. 일제 때도 조선인들 모두가 불행한 것이 아니고, 정말 행복을 누려오셨던 분들이 계시고, IMF 때, 그리고 남들 비정규직을 당할 때 정말 행복했던 분들이 계신데요. 그동안은 그런 10% 정도 되는 사람들만의 세상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나머지 90%는 정말 항상 어느 때가 되어도 불행을 느끼고 차별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국가의 혜택을 받아 가면서 정말 부자가 되어서 마음대로 행복을 누릴 정도의 부를 쌓아 놓은 분들, 이분들은 나누면서 살자는 겁니다. 조금 세금을 더 내고….

박인규 : 좀 전에 말씀하실 때 세금 도둑, 표 도둑, 땅 도둑,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물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나치게 의원이라든가, 말하자면 세금을 마구 쓰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개혁을 하겠다고 하고 있고,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기존 정치판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드네요.

김용한 후보 : 네. 대한민국 정당 역사를 보면 누가 더 돈을 주는가, 그 다음에 표는 누가 찍는가? 이것을 보면 돈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정치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재벌들이 수십 억, 수백 억씩 엄청난 자금을 갖다주는데도 정작 후보들이 나와서 나에게, 우리 정당에 돈을 이렇게 많이 준 재벌들을 위해서 나는 몸 바쳐서 하겠다, 이런 말은 안 했지요.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우리에게 돈을 주는, 돈 1만 원씩 내는 수 많은 서민들, 이 분들이 돈을 주고 표도 주기 때문에 이 분들에게 충성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다른 정당들이 이제까지 유권자들에게 사기를 쳐 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모두 잘 사는, 평등하고 고르게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시면서 시원하게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 문제는 당선 가능성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엊그제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나오셨지만 모두 유명한 기업에 사장도 하시고, 장관도 하시고, 또 3선 국회의원이시기도 한데 말하자면 경력이라는 측면에서 김용한 후보가 좀 약하지 않느냐, 이런 평가들도 있는 거 같아요.

김용한 후보 : 저는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그냥 시민사회운동만 한 사람이니까 10년씩 국회의원 하신 분이나 최장수 장관을 하신 분과는 인지도나 이런 것을 보면 그건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저는 90% 도민의 행복을 위해서 뛰어 다니고 있고, 선거가 40여 일 정도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지명도가 올라가는 것이라든가 이런 것은 제가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도민을 다 만날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서 이렇게 제 진정성을 호소하고 우리 민주노동당과 후보인 저의 진정성만 믿어 주시기만 하면, 전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당 후보들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렇지만, 노동운동을 하시다가 변절해서 재벌 정당으로 가서 돈은 재벌들에게 엄청나게 가져오고 서민들에게 서민 이미지, 노동자의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표는 계속 서민들에게서 가져가고 하지요. 저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민주노동당과 제가 충분히 그들의 정체를 밝혀 드릴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요, 그런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3선, CEO 이런 것은 저는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 권리를 삼성은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악덕기업 중에 악덕기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삼성의 좋은 점도 물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그 분이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의 노동조합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도 해 주셨지만, 말하자면 그런 경력상에 약점이랄까요? 이런 것들에 비해서 앞에서 말씀하신 이른바 유력 후보라는 분에 비해서 김용한 후보의 강점이랄까, 그런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말하자면 지금 말씀하신 진정성 그런 건가요?

김용한 후보 : 네. 저는 50년 동안 살면서 한번도 변절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자체가 저는 최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벌들에게 뒷돈 한 푼 받지 않는 유일한 정당이거든요.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정당이고 창당한지 5년 밖에 안 된 정당을 또 유권자들께서, 국민들께서 제3당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가능성이 가장 큰 그런 정당이라고 생각하고요.

박인규 : 제가 며칠 전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신 민주당 박주선 후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박주선 후보께서 약진을 하시면"이라는 표현을 썼더니 대뜸 반발을 하시더라고요. "나는 승리가 목표다, 왜 약진이라는 표현을 쓰느냐" 라고 하셨는데, 물론 김용한 후보께서도 승리를 목표로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시각은 약간은 떨어져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는 모르지만 혹시 승리 이외는 생각하시지 않는지, 왜냐하면 같은 민노당의 김종철 후보는 자기는 1% 득표가 목표라는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아주 솔직한 목표는 어떤 것인지요?

김용한 후보 : 네. 저는 좀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진실을 알려서 당선이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보통 많은 국민들께서 언론을 통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매일 서로 싸우는 정당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95% 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고 있는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특히 미국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한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재벌들 세금을 깎아줄 때 한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들고, FTA 체결해서 외국 농수산물을 수입해 오는 법안을 만들 때 이런 법안을 만들 때는 한번도 싸우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더구나 이번에 경기도지사로 나온 두 후보는 중학교 동창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당도 친한데다가 후보들끼리도 얼마나 친하겠습니까? 이런 한 통속 정당, 나는 이런 후보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표현도 합니다. 열린나라당, 한우리당이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런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진실들을 알리면 저는 당선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야 말로 진짜 차별성 있는 정당의 후보다, 그런 말씀이시죠?

김용한 후보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말씀을 시원시원하게 잘 하십니다.

김용한 후보 : 네. 고맙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경기도를 어떻게 끌고 나가실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용한 후보께서는 '평화의 경기도, 차별 없이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것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우고 계신데요. 앞으로 어떤 경기도를 꿈꾸시는 건지 큰 개념을 말씀해 주시죠?

김용한 후보 : 네. 우선 도청부터 비정규직을 없애서 경기도 전체를 비정규직이 없는, 민주노동당 전체로 집권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려고 하겠지만요. 그래서 비정규직이 없는, 그래서 비정규직이라는 차별이 없는, 그리고 장애인과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차별 받지 않는 이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고요. 평화의 경기도를 꿈꾸는 것은 경기도에 너무 많은 군사기지가 있고, 또 미군기지의 87%가 경기도에 몰려있는데 이것도 평택의 한 곳에 집중하면서 전쟁기운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예전에는 북의 남침 위험만 걱정해야 했는데 지금은 미국이 먼저 선제공격이라는 것을 해서 북한도 쳐들어가고 심지어는 중국까지 쳐들어가고 이란도 쳐들어가고 시리아도 쳐들어가려고 하는 등 전쟁 기운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도지사가 되면 막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슬로건을 내세우게 됐습니다.

박인규 : 평화롭고 차별 없이 잘 사는 경기도는 사실 모두가 바라는 것이겠죠. 그런데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많은 정치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도 잘 풀지 못하는 거 같아요. 현실적으로. 물론 경기도청에서 비정규직을 없애는 것은 도지사가 되시면 재량으로 하실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기업들이나, 이런 부분들을 과연 어떻게 해서 없앨 수가 있는지 구체적인 방책 같은 것이 있으십니까?

김용한 후보 : 네. 그동안 정당들이나 정치인들이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말은 하면서 실제로 못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할 생각인 거죠.

박인규 : 할 생각이 없다?

김용한 후보 : 할 생각 자체가 없는데 표를 얻기 위해서 서민들에게 비정규직들에게 나는 당선되면 해 줄 것처럼 사기를 치는 겁니다. 왜냐하면 돈을 대주는 사람들이 재벌들인데 재벌들은 돈 대주고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 사람들이 내 돈은 받았지만, 서민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겠다고 하지만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재벌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밖에 없습니다. 열린당과 한나라당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합의해서 처리하겠다, 합의해서 집권상정해서 통과시키겠다고 얘기 했는데요. 그런 식으로 하는 바람에 많은 비정규직들이 총파업을 벌이면서 지금 민주노총 같은 곳에서 그렇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도청에 지금 제가 확인해 보니까 경기도에 6천 면 정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데 당장 기간제만 없애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당신, 일 년만 있다가 재계약 해라.."가 아니고 돈 한 푼 없이도 정규직으로 하면 됩니다. 그 분들에게 일인당 1천만 원 정도의 연봉을 더 올려준다, 정규직으로 하면서요. 그러면 6천 명이면 60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경기도 예산이 10조 가까이 되거든요. 따져보니까 0.6%입니다. 경기도의 예산에서 0.6%, 1%도 안 되는 돈만 들이면 비정규직들에게 1인당 1천만 만원의 연봉을 더 얹어줄 수 있는 건데, 이런 일들을 안 하는 것이거든요. 일반 기업들을 말씀하셨는데요. 일반 기업들은 도지사가 어떻게 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비정규직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정규직만 채용한 중소기업들, 5인 이하의 사업장들이 전국적으로 580만 정도를 고용하고 있는데, 이 중소기업들에게 경기도시사가 연구개발을 지원해 드리고, 그 다음에 임대료가 한때는 너무 비싸서 경기도에서 마련한 공단에도 비워있는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곳들을 아주 싼 임대료를 통해서 공장을 해주고, 그런 것과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은 도지사가 충분히 해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인센티브를 드리면 비정규직을 없애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박인규 : 비정규직 문제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다?

김용한 후보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평화로운 경기도를 말씀하셨는데요. 당장 현안이 되는 것이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이 말하자면 집을 비우라는 국방부 측과 비우지 못하겠다고 하는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김용한 후보 : 우선 저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무현 대통령이 이 확장계획과 확장 프로그램을 일단은 중단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위험합니다.

박인규 : 미군기지 확장을 중단시켜야 한다?

김용한 후보 : 네.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서 정부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경들 투입하는 것, 전경이라고 하니까 공권력처럼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거의 현장에 와 보면 폭력이 난무해서 조직적인 폭력배 수준입니다. 그리고 용역 깡패들을 동원합니다. 게다가 그 속에는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이것을 정부가 돈을 주어서 고용하고 그것에 들어간 돈을 대추리 농민들에게 이만큼 당신들을 강제로 내쫓는 과정에서 이만큼 돈일 들었으니까 그 돈을 당신들이 물어내라, 이렇게 하면서 돈을 대추리 주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일단 중단하시고 대통령 임기 얼마 남지 않으셨습니다, 2년도 남지 않았는데 세종대왕님처럼 한글 창제에 버금가는 정말 멋진 업적을 남기실 생각을 하셔야지, 어떻게 미군기지 확장이라는 업적을 마지막으로 남겨놓고, 그걸 미국의 역사에 남기 위해서 하시는 건지.

박인규 : 그렇지만 미군기지가 평택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이미 한미 간에 약속을 한 게 아닙니까?

김용한 후보 : 그것은 이미 90년도에도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겠다, 그런데 기간을 확정했었습니다, 96년까지 옮기겠다 했지요. 그러나 지금 2006년입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박인규 : 지금도 연기할 수는 있다?

김용한 후보 : 용산기지 못 옮겼거든요.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나요? 미군기지를 2008년까지 옮기겠다는 건데 2008년까지 못 옮기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나요?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대추리 김지태 이장님께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08년까지 못 옮기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된다, 만약에 그 땅을 쓰려고 하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오기 힘들면 미국을 대표하는 미국 대사가 한국에 와 있으니까 대사가 대통령에게, 아니면 국민들에게 대추리 이장님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08년까지 안 옮기면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설명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대추리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가 옮겨 가줘야겠구나"하고 생각하도록 설득이 된 다음에 하시라는 얘기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렇다면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자체를 반대하시는 건 아닙니까?
▲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97.3MHz)'

김용한 후보 :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을 옮긴다는 소문만 가지고도 사람들은 국방부에 질문하고 정부에, 시청에, 국회의원들에게 온갖 사람들에게 질문할 때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계속 발뺌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다 통과된 이후에는 통과가 됐기 때문에 어떨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부 대표들이 계속 대화를 거부해 왔기 때문이에요. 지금이라도 그 문제를 설득할 수 있으면 정부는 설득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요. 설득할 명분도 없다고 봅니다.

박인규 : 일단은 그러면 대추리에 사시는 분들이 설득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단을 해야 하고, 그 다음에 평택 이전문제를 그때부터 논의해야 한다?

김용한 후보 : 그렇죠. 그런데 설득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지금 미국측에서 왜 쓰려고 하는지 얘기도 들어 보지 않고 그곳에 무엇을 짓겠다고 하는지,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지 그것도 모른 채 국회에 갖다 주었고 국회에서는 도대체 마스트 플랜도 없이 돈이 얼마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채 국민들의 세금이 몇 조, 몇 십조가 들어갈지도 모르는 것을 통과시켜 주었기 때문에요.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 보면 미국은 평택으로 미군기지를 옮겨 놓고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대통령이 와서 얘기할 수 있나요.

박인규 : 지금 김용한 후보의 입장은 일단 평택으로 오는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용한 후보 : 네.

박인규 :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고요?

김용한 후보 : 중단하고 4자 회담을 제가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논의할 것은 논의하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

박인규 : 약간은 다른 문제를 질문하겠습니다. 4월 3일에 손학규 현 경기도지사의 업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영어마을인데요. 파주에 영어마을이 개원됐는데 반대하셨어요. 반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용한 후보 : 영어마을을 만든다고 땅 사고 건물 짓고 하느라고 1500억 원 넘게 들었거든요. 그런 돈은 경기도 교육청에 주기로 했던 학교 땅을 줬어야 하는 겁니다. 그것을 안 주는 바람에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지금 교육공채를 발행하겠다고 합니다. 교육청에 빚을 져서 땅 사서 학교가 모자라니까 학교를 짓겠다는 것인데.

박인규 : 학교가 우선순위에서 영어는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

김용한 후보 : 최우선 순위가 아닌 겁니다.

박인규 : 김영한 후보가 생각하실 때 경기도의 교육정책은 어떤 것을 가장 앞세워야 하는 겁니까?

김용한 후보 : 공교육의 내실화입니다. 학생수가 경기도가 제일 많습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로 봐도 교육여건이 경기도는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꼴찌이거든요.

박인규 : 그러니까 학생 수에 비해서 교사수가 너무 적다?

김용한 후보 : 너무 적은 겁니다. 교사도 많이 채용해야 하고 학교도 상당히 많이 지어야 합니다. 땅이 없어서 공채를 발행하겠다는데, 그리고 2.5% 안 되는 소수를 위해서, 더군다나 손학규 지사가 이사로 있는 그런 곳에 몇 천억씩 쏟아 붓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박인규 : 김용한 후보께서는 선거운동을 다니시면서 본인을 후보라고 하지 않고 당선예정자라고 하시면서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웃음)

김용한 후보 : 네. 실제로 당선예정자이거든요.

박인규 : 앞으로 한 달쯤 남았는데요. 선거를 한 달 남겨두고 유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마지막 말씀으로 간단하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용한 후보 : 네. 좀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5월 31일은 지금까지 우리의 세금을 멋대로 썼던 세금 도둑들과 우리의 표를 마음껏 자신들의 선거법을 가지고 도둑질 해 왔던 표 도둑들, 그리고 농민들의 마음껏 빼앗아서, 도둑질해서 미군에게 주려고 하는 이 땅 도둑들을 잡는 날입니다. 그냥 아주 간단하게 5월 31일에 이웃 사람들과 손 잡고 가셔서 4번만 찍으면 그 모든 도둑이 잡힙니다.

박인규 : 네. 선전하시고 좋은 결과 얻기를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용한 후보 : 네. 고맙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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